개원 80주년 맞아 리모델링 진행…화상전문병원 명성 찾아 지역안전 이바지 목표

2차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한일병원이 ‘VISION 2020; 다정·긍정·열정·배려’를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한일병원의 로고에 담겨 있는 'VISION 2020'의 의미. 4개의 도형 결합은 다정, 긍정, 열정, 배려로 환자 중심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 구성원의 화합을 상징한다.

한일병원의 이번 비전에는 강북·도봉구 유일의 종합병원으로서 ‘화상전문병원’의 명성을 다시 찾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한일병원 박현수 원장은 25일 ‘창립 80주년 및 리모델링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박현수 원장은 “지난해 병원의 이름을 ‘한전’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익숙한 ‘한일’로 바꾼 후 외래환자가 증가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평균 외래 2000명, 병상가동률 90%, 연 진료수익 1000억을 전략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 한일병원의 외래환자 수는 지난 2014년부터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병상을 축소운영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3만2000여명이 증가한 35만545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약 32만명에 머물던 외래환자 수와 비교해 유의미한 수치다.

박 원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한 병원의 이미지를 넘어 다정, 긍정, 열정과 배려 등 세가지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강북·도봉구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화상진료센터 마련에 집중하는 2차 리모델링 계획

한일병원 박현수 병원장

한일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 1차 리모델링을 최근 완공했다.

이에 기준병실을 6인실에서 5인실로 조정하고 병동 내 환자 휴게실을 조성했으며 중환자실에는 헤파 필터를 설치해 전체 멸균시설로 보강했다.

박현수 원장은 “곧 2차 리모델링이 진행되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화상진료센터”라며 “단순진료가 아닌 전문 연구와 교육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외래·병동·연구소를 통합해 한 층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화상진료센터는 전 구역을 클린지역으로 설비해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화상피부재활치료실도 확대 운영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일병원은 화상분야 외과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진료하고 있으며 전기감전으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환기내과, 호흡기, 신경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2년 사이 전문의를 80명까지 증원했으며 공사가 시작되는 올해 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 2명, 전담간호사(전담팀), 응급의료센터 응급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해 화상관련 수술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박현수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화상진료, 응급센터 저체온 소생요법, 급성기 심뇌혈관분야 특성화 등을 통해 한일병원만의 차별화된 진료를 환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2차 리모델링의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일병원 조민수 응급의학과장이 화상진료센터가 설비되는 구역에서 향후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강북·도봉구 67만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한일병원의 설명에 따르면 강북·도봉 지역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67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원활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일병원은 강북·도봉구의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그 역량을 더욱 높여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박현수 원장은 “새로워진 병원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마을버스 광고, 지하철 광고, 구청 현수막 광고 등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했으며 보건소 및 구청 등 지역사회의 유관기관과 연계를 지속·확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개원의 연수강좌 △저소득층 방과 후 공부방 아동검진사업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협약 △지역 암건강대학 강좌 △경로당 건강상담 △지역 축제 의료지원 △사랑의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이 지역사회 유관기관 연계활동의 사례다.

아울러 한일병원은 내원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진단검사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폰 앱 시스템, 무인자동출차시스템, 각종 진료 기록 및 보험청구 서류 온라인 발급체제 등을 마련한다.

박 원장은 “진료특성화, 신뢰받는 진료, 고객만족, 사회공헌 등 비전2020에서 수립한 핵심가치 중 그 무엇도 놓치지 않고 지역주민과 지역사회의 성장과 함께 걷는 한일병원이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만큼 나눔을 실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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