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통해 정확도 90% 이상 향상

日 엘픽셀, 연내 신청 후 제품화 목표

뇌졸중의 원인인 뇌동맥류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화상으로부터 발견하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

의료, 제약, 농업 등 라이프사이언스분야에서 화상해석기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일본 엘픽셀(LPixel)은 첨단기술인 '딥러닝'(심층학습)을 통해 발견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딥러닝은 뇌의 신경회로를 모델로 한 AI기술로, 화상이나 음성, 문장의 인식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킴으로써 스마트폰의 음성검색, 자동차의 자동운전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엘픽셀은 올해안에 질환을 진단하는 데 심층학습을 활용한 일본 첫 의료용 소프트웨어로서 신청하고 제품화한다는 목표이다.

신개발 화상진단지원 AI는 몇초간 뇌동맥류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판정하고 컴퓨터화면에 빨갛게 표시한다. 기계가 자동적으로 화상 등 특징을 잡는 심층학습법을 활용해 방사선과 전문의 진단의 특징을 학습시켰다. 일본 약 10개 의료기관의 협력을 받아 시험운용한 결과, 발견 정확도는 90% 이상이었다.

일본에서 뇌동맥류는 30세 이상 3% 이상에서 발견되고 연간 약 1만2000명이 파열에 의한 출혈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유증이 남는 환자도 많고 파열 위험성이 높아지는 직경 5~7mm 이상의 혹은 치료할 필요가 있다.

보통은 방사선과의사가 MRI 등 화상을 통해 뇌동맥류와 혈관표면에 원래부터 있는 요철 등과 구별해 진단하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진단 건수에 한계가 있었다.

일본의학방사선학회 아오키 시게키 부이사장은 "의사부족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뇌동맥류도 있어 최종적인 진단은 의사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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