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외과-흉부혈관외과 연합회 출범…대형병원 쏠림현상 차단

외과계 개원의사들이 일차의료기관 수술전문의원 활성화를 통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대한외과의사회, 대한흉부혈관외과의사회 등 외과계 직역 의사단체는 최근 강남 한 일식집에서 ‘외과계 일차의료기관 연합회’ 출범을 공표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의료계에서 공공연하게 제기됐던 대형병원 수술 쏠림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일차의료기관 수술전문의원 도입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어홍선 회장은 “비뇨기과의 경우 음낭수종, 탈장, 전립선비대증, 요로결석, 요실금 등 비교적 단순수술 등을 개원가에서 충분히 시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2~3차 의료기관에 쏠리는 현실에 의료서비스의 질이 낙후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타 외과계 역시 “꼭 상급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단순수술 환자까지 쏠리는 수술방의 여건 상 후순위로 밀려나는 문제”를 꼬집으며, “잘 훈련된 외과계 개원의를 경증수술에 적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즉 특성상 질병 발생 빈도가 낮은 외과계는 질병발생 빈도에 따른 가중치를 둠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는 외과 수술의 발생빈도나 치유율을 고려해 수가나 진료비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어홍선 회장은 “1차의료기관 수술전문의원 활성화를 위해 전문병원제도와 유사한 수술전문의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의 수술병원 지정 제도를 점검하고 1차의료기관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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