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주요 후보측 순회 방문…더민주당, 의협 아젠다 대폭 수용 '주목'

오는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료계가 대선후보들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정책 제안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물론 각 직역이나 지역 의사단체에서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대국회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의료계의 표심 또한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 추무진 회장과 임원들은 지난 몇 달간 각 정당 관계자를 만나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제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시작으로 4월 6일 국민의당, 11일 바른정당, 12일 자유한국당, 정의당은 실무자들이 따로 만났다.

이중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의료계의 제안한 25개 아젠다 중 17개 가량을 대폭 채택하는 방향으로 문재인 캠프의 공약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협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최근 국회를 방문해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윤호중 의원을 만나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제안’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의협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원준 의원을 만나 보건의료정책 아젠다를 전달했다.

이날 추무진 회장은 “의료계가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 공조를 많이 해왔다는 것을 의사회원들은 다 알고 있다”며 “특히 원격의료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준 것은 물론 의협의 제안을 대선공약에 반영해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의료계가 문재인 대선 캠프를 찾아줘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25개의 아젠다 중 상당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의협이 제시한 5개 핵심정책은 △일차의료육성 및 지원특별법 제정 △의료전달체계 확립 △보건부 분리 △국민조제선택제 실시 △건강보험 문제 개선 등 인데 이중 보건부 분리와 국민조제선택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대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조원준 의원 “정책 제안서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받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동안 당 특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줬으며 당에서는 후보가 정해지기 전부터 면밀히 분석해 공약에 반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당은 서울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에서 주최한 토론에서 기본정책 방향을 밝혔고, 의협이 제안한 25개 정책과제 중에 17개가 반영됐다”며 “단일 전문가 단체 중에서는 최고 많이 반영됐다. 의료계가 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뀐 것 같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위원장도 “의협에서 제시한 5대 핵심정책은 곧 공약이나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된 부분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에서 요청한대로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영역을 보완하고 기존에 있는 의료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정책들을 계속 개발하겠다”며 “의료계에서 전문가 의 의견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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