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기존 전공의 관련 조사들과 차별화 목적…문항 대폭 변경 가능성도 존재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직접 문항을 만들고 시행한 첫 번째 수련병원 평가로 화제가 된 ‘전국 수련병원 환경 설문조사’가 제 2회 조사에서는 전공의 만족도 위주로 설계될 전망이다.

이는 해당 설문조사가 차별화된 성격을 띠고 연례 평가로 자리 잡아 일선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담아내기 위함이다.

그동안 다른 기관이 실시한 전공의 관련 설문조사는 연구주제 및 목적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대동소이한 형식으로 문항이 구성되고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연속성을 갖지 못했던 것.

대전협은 지난해 8월에 진행된 첫 설문에 앞서 ‘실질적인 전공의들의 수련 환경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사의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대전협 남기훈 홍보이사는 “질문 문항 중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등 첫 조사였던 만큼 예상치 못한 한계점들을 발견했다”며 “특히 객관적 평가항목과 더불어 주관적 평가 항목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닥터브릿지.com’을 통해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객관적 평가항목은 수련병원별로 수치화 했으나 주관적 평가항목은 구체적인 문항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순위만 나열됐다.

이와 관련 남기훈 이사는 “주관적 평가항목은 만족도를 1점부터 5점까지 체크하는 형식으로 총 20개의 질문으로 구성됐고 고려대통계학연구소의 조언을 받아 문항별로 가중치를 따로 부여해 표준화 한 후 순위를 나열했다”며 “단순 평균값으로 만족도 순위를 매긴 것은 아니며 문항 하나하나의 구체적인 데이터와 순위는 추후에 내부적으로 활용여하를 논의한 후 공개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두 번째 조사에서는 만족도를 더욱 강조하고 문항에 대폭 변화를 주는 등 첫 시행에서 드러난 한계점을 극복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남기훈 이사의 설명이다.

남 이사는 “올해는 만족도를 강조하기 위해 설문 문항을 만들 때부터 좀 더 과학적으로 설계할 예정이고 교육환경과 수련환경의 주관적 평가항목이 객관적 문항 지표와 정확하게 관련성을 갖게 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문항이 대폭 바뀌는 등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첫 설문조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베타테스트 느낌으로 다채롭게 진행한 것에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2~3년 정도 안정화 된 후에 고정된 문항이 결정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