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흔히 “허리수술은 하면 큰일 난다?” 고 생각한다.

주변에 허리 통증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다. 평생 허리가 아프지 않은 20대~80대 사람 97명을 데려다 MRI를 찍었더니 그중 약 60% 이상에서 디스크 손상이 발견된다고 한다.

단지 자각 증상만 없었을 뿐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것이다. 무리한일을 하거나 안 좋은 자세로 일을 하게 되면 경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장웅재 허리나은병원 원장

이러한 통증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고, 오래간다 싶으면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등 증상치료를 병행하면서 좋아지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통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심한 통증은 좋아졌으나 증상이 남아 지속 되는 경우, 약이나 물리치료에 의존하면서 생활하거나 증상 위치가 바뀌는 경우라면 정확한 원인파악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에 대한 치료는 여러 가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지만 부득이하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막연히 수술이라고 하면 허리 전체를 뜯어 고치는 것만 생각하고 편견을 가지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 전체를 수술로 뜯어서 고치기 전에 불씨를 미리 찾아내어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원인을 해결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평생 허리를 잘 쓸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증상의 원인이 여러 가지 검사 결과 밝혀진다면 원인 부위만 접근하여 허리 정상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원인만 해결 하는 수술을 요즘 많이 시행 하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든 수술적 치료든지 간에 중요한 것은 치료 후의 관리이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의사의 역할은 현재 증상이 추후 어떻게 변할 건지 예측하고 어쩔 수 없이 퇴화될 수밖에 없는 허리 구조물의 악화를 최대한 막는 것이다.

수술을 해야 되는 상태 인 경우에도 불구하고 증상치료만 유지하면서 고통을 참고 지내면서 후유증을 남기는 것 보다 불씨를 초기에 찾아서 해결 한 후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고 회복 과정에 접어들면, 근력운동을 하면서 관리 보존 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5가지 경우

1. 소변과 대변 등 배설 기능에 장애가 온 경우. 영구적 신경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2. 운동근력 약화가 진행될 경우. 다리 근육의 힘이 없어지거나 근육이 위축되고, 아킬레스건 반사 같은 감각이 사라지며 마비 증상이 느껴지면 수술한다.

3. 신경압박, 신경근전도 장애가 점차 심해지는 경우 수술한다.

4. 4~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 없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면 수술한다.

5. 통증 때문에 다리를 전혀 움직일 수 없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일이 반복되면 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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