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1위국 불구 대형 국내 제약사 참가 미미
사노피, 머크 등 다국적제약사에 닥터레디, 테바 등 제네릭 회사 대거 참여

[CPhI JAPAN 2017 현장 스케치=김상일 기자] 국내 수출 1위 국가인 일본 제약 시장이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게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제네릭 제품에 경쟁력이 있는 국가들이 일본 CPhI JAPAN에 대거 참여했고 특히 후지필름, 미쓰비시 등 일본 원료 제약사들도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CPhI JAPAN에 참가한 해외 제약사 모습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원료의약품이 강한 머크를 비롯해 사노피 세피아, 테바, 닥터레디를 비롯해 후지필름, 미쓰비시, 코레아, SPI 등이 참가했다.

특히 테바는 자사 제품을 소개하면서 미국 DMF, 일본 DMF, 유럽 DMF을 비롯해 한국 DMF 현황까지 알렸다. 닥터레디는 연구설비, 원료약품 현황, 전 세계 공장 현황 등을 소개하면서 바이어들을 위한 최상의 회사라고 홍보했다.

머크도 개별적인 자사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었으며 사노피 세피아도 일본 생산 공장 등을 알리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또한 중국은 100여개의 제약사들이 참가했으며 제네릭 시장의 강자인 인도에서도 수십여개의 제약사들이 참가해 자사 제품은 물론, 연구소·공장 등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처럼 대형 제약사들의 참가는 일본 의약품 정책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은 현재 30% 수준인 제네릭 제품 시장 점유율을 올해말까지 60%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쟁국가인 중국, 인도 등은 일본 제네릭 시장을 잡기 위해 적극적인 시장 접근을 하고 있고 다국적제약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여개 중소제약사들이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했고 단독 부스는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등 5개 업체뿐이었다. 국내 대형 제약사는 에스티팜뿐만 참가해 이번 전시회의 아쉬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일본은 국내 의약품 수출 1위 국가로 완제의약품은 1억5822만달러, 원료의약품은 2억2599만달러치를 수출했다.(2015년 기준)

그만큼 일본 의약품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큰 시장이고 일본 의약품 정책이 제네릭 제품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경동제약, 태극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은 CPhI JAPAN 2017 전시회에서 자사 제품은 물론 연구소, 공장 등을 소개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어필했다.

CPhI JAPAN에 참가한 국내 제약사 모습

에스티팜, 태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글로벌, 씨트리, 성운파마코피아 등은 완제의약품은 물론 원료의약품 샘플까지 전시하면서 자사 제품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

또한 삼오제약, 에스텍파마, 연성정밀화학 등은 사전에 약속한 바이어들과 제품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 활발한 대외 수출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케어젠은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자사 제품은 물론, 연구소, 공장 설비 등을 소개하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참가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일본 의약품 정책이 제네릭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를 노린 제약사들의 참가가 눈에 띈다“며 ”국내 제약사와 정부도 이같은 시장 흐름을 읽고 보다 적극적인 수출 정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일본은 2~3년전부터 규제보다는 서비스 개발에 정책이 변하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도 이를 인지하고 빈틈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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