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임시총회서 의결…부회장 인준·명예회장 추대 등도 통과

대한약사회(약사회)가 현재 약사회비로 지원금을 받는 약학정보원(약정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정책연구소)에 대해 지도감사를 실시하도록 의결했다.

노숙희, 심숙보, 양덕숙 부회장인에 대한 인준과 명예회장 추대 등도 함께 통과됐다.

약사회는 18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2017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들을 심의·의결했다.

대한약사회 2017 임시대의원총회

이날 총회에서는 대의원들이 약학정보원과 의약품정책연구소의 투명성을 문제삼으며 약사회 지도감사 건을 제안했다.

김진수 대의원은 "약정원의 경우 2001년 김희중 전 회장부터 김구 전 회장까지 감사를 했는데 2013년부터 내부감사만 실시하고 있다"며 "약사회는 출자금 1억을 포함해 16억 정도 약정원에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정책연구소도 어제 보도를 보니 3년 전에 10억 정도를 받았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준 기업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구조이기 때문에 약정원이나 정책연구소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일 수 있다"면서 "내부감사는 그대로 받고 약사회 지도감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권태정 감사는 "4인의 감사가 논의한 결과 지도감사를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번거롭게 생각하지 말고 회원 입장에서 해야하지 않겠는가" 물었다.

이철희 대의원은 "의약품 정책연구소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매년 3억 3천만 원이 연구소에 지원된다. 감사도 한 번 못하는 기관에 대해서 소장에 대해서 따로 상근임원으로 봉급 주면서 약사회서 터치 못하는 그런 기관이 됐는데, 정말 약사회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외부 용역 준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다수 찬성에 따라 약정원과 정책연구소에 대한 지도감사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어 3인의 부회장 인준에 대한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는데, 상정 과정에서 찬·반 양론이 있었다.

박정래 대의원은 "약사회 부회장은 조찬휘 회장과 같이 호흡할 사람으로 선임했을 것"이라며 "선임된 3인은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다 했다"며 의결을 호소했다.

반면 앞서 김응일 대의원은 "현재 회장 재청으로 부회장 3인 인준없이 활동중"이라며 "정관에 부회장 결원일 경우에만 사후 추인 받도록 돼있다. 3인 부회장이 1년동안 실질적으로 수행한 것은 정관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많은 반대가 이뤄졌던 명예회장 추대도 무리없이 의결했다.

이무원 대의원은 "인터넷으로 명예회장을 검색했는데 특정한 공헌한자 로 나왔다"며 "그동안 고생한 약사회장들도 다른 기업이나 학교, 병원협회처럼 명예회장에 임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외에도 약사회는 2017년도 사업계획안을 비롯해 △2017년도 세입세출안(55억 7378만원) △약사회 창립기념일 변경 △회원관리비 미수금 대손처리 △이사보선 △전북지부 회관 매각 △서울지부 강동구분회 회관 재건축 승인 △지부총회 건의사항 접수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으며, 내년도 도매약사 신상신고비 정상화(인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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