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구 표면 '세마폴린4D'가 호중구 비정상적 작용에 브레이크 신호 보내

日 연구팀, 새 치료법 개발 기대

모세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난치병인 'ANCA 연관 혈관염'(AAV)의 원인인 백혈구의 비정상적 작용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일본 오사카대 면역내과학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보고, 18일 유럽 류마티스학회저널 인터넷판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AAV는 세균 등 외적을 퇴치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고, 자신의 정상 혈관세포를 잘못 공격하면서 유발된다. 일본에서만 환자 수가 약 1만명으로 추정되며 중증화하면 장기장애 등으로 사망하는 예도 있다. 면역억제제 치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부작용이 큰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호중구 표면에서 활동하는 단백질 '세마폴린4D'가 혈관의 표면에 있는 또 다른 단백질과 결합하고 호중구 폭주에 브레이크를 거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AAV 환자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 호중구 표면의 세마폴린4D가 감소하고 공격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효소에 의해 호중구로부터 따로 떨어지고 혈관세포에 대한 공격 브레이크역할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세마폴린4D의 절단을 방해하는 등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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