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 중 수술이 50%로 최다…전문인력구성지표가 가장 낮아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 기관의 90%가 1등급이 나왔으며, 평가결과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심평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폐암 3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폐암 3차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폐암(폐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진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한 123기관, 1만350건이다.

폐암 적정성평가 대상을 살펴보면, 폐암 환자는 남자(69.7%)가 여자(30.3%)보다 2배 이상 많고, 연령대별로는 60대(34.8%), 70대(33%), 50대(20.2%) 순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82.5%, 소세포폐암 환자는 17.2%를 차지했으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전이가 진행된 4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70.3%는 확장병기로 진단됐다.

폐암 환자의 치료방법은 수술(50.4%), 항암화학요법(34.1%), 방사선치료(15.5%) 순이었다.

폐암 적정성평가 결과 산출을 위해 구조·과정·결과 영역별 각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가 97.47점(상급종합병원 99.16점, 종합병원 95.96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조 영역의 '전문인력구성 지표'는 폐암의 통합진료를 위해 7개 전문과목(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흉부외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인력의 구성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로, 의료기관별 전체 평균이 86.1%로 평가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진료과정 영역은 총 19개 지표로 △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영역(5개) △수술관련 영역(2개) △전신요법 영역(8개) △방사선치료 영역(4개)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지표별 결과가 94.2%~99.9%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지표는 '수술 후 8주 이내 보조적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95.7%)보다 1.8%p 상승한 97.5%로 나타났다.

반면, 2차 평가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지표는 '수술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이며, 2차 평가 결과 (97.8%)보다 3.6%p 하락한 94.2%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적정성평가 대상이 10건 이상인 89개 기관에 대해 종합점수와 등급을 산출했으며, 1등급기관이 80개 기관(89.9%)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고, 상급종합병원 42개 기관은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1등급기관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되었으나, 강원도 권역의 경우 평가대상 4기관 중 1등급은 2곳으로 1등급기관 비율이 가장 낮았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폐암은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폐암 3차 적정성평가 결과가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평원은 폐암 3차 적정성 평가에 대한 세부내용을 오는 18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오는 6월에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결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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