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부유물 등이 굳고 혈관 막히는 뇌경색 유발 추정

日 연구팀, 새 치료법 개발 기대

뇌경색 등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대동맥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결정이 대량으로 분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경찰병원 코다마 카즈히사 명예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해 이같이 확인하고, '뇌경색 등의 원인은 혈액덩어리'라는 정설을 뒤엎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자세히 조사해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두터운 혈관. 위나 대장 등에서는 내시경이 보급돼 있지만 불투명한 혈액이 고압으로 흐르고 있는 혈관 속이 보이는 내시경 개발은 어려워 혈관검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엑스선이나 초음파 등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1993년 광화이버 6000개를 이용해 직경 0.7mm의 혈관내시경을 세계 처음 개발했다. 끝부분에서 액체를 방출해 시야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심장 주변의 관동맥 내부를 관찰할 수 있었다. 지난 2014년에는 두터운 대동맥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해 지금까지 약 600건에 사용되고 있다.

질환 위험이 높은 500명의 대동맥을 관찰한 결과, 동맥경화를 일으킨 혈관벽으로부터 가로세로 약 50마이크로미터 판 모양의 콜레스테롤결정이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는 모세혈관에 콜레스테롤 결정이 막히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대동맥에서 확인되기는 처음으로 알려진다.

코다마 원장은 "이 결정을 중심으로 혈중 부유물 등이 굳고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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