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First-in-class 연구 보로노이(주)에 25억 규모 기술이전·공동연구

연내 'Bridge 프로그램' 시작…'혁신 신약 후보물질 발굴 지원 강화'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공동지원사업인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묵현상, 이하 사업단)은 국립암센터에서 수행 중이던 사업단 지원과제가 바이오 벤처기업인 보로노이(주)로 기술 이전됐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 대학원장이 연구책임자로 수행한 이 과제는 '뇌종양 줄기세포 표적의 신규 항암제 발굴'에 대한 혁신신약(First-in-class) 연구로,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선도물질 도출 단계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선급기술료 2억 원을 포함해 정액기술료 25억 원 규모이며, 국립암센터와 보로노이는 향후 이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암 줄기세포는 암의 증식이나 재발·전이의 근본원인으로, 암 조직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암의 전체 성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항암치료 도중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도 암 줄기세포 때문이다.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는 모든 암 종에 적용되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암 줄기세포에 특이적인 표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간 치료제 개발이 부진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뇌 줄기세포의 줄기능(stemness)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사업단은 글로벌 기술이전 5건을 포함해 총 19건의 기술이전을 달성했으며, 이에 따른 기술이전액은 정액으로만 4조 원에 달한다.

이번 기술이전 성과 관련, 묵현상 사업단장은 "First-in-class 연구는 '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신약개발의 특성이 가장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우수한 혁신신약 연구들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연내 시작을 목표로 대학, 연구소, 연구중심병원에서 개발 중인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 및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 제고를 위해 'Bridge 프로그램'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묵 단장은 "신약개발의 3대 병목지점 중 하나로 꼽히는 기초연구분야에서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약물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자금, 전문가 풀을 통한 신약개발 전문인력을 지원해 초기 단계 기술이전이 가능한 약물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연구계에 혁신적 신약개발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연구개발의 의욕을 증대하는 것과 함께 신약개발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 국가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