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의원 우리약살리기 토론회…병원협회 '제네릭 사용 적극 협조'

의약품도매업계를 중심으로 한 약업계와 병원계가 국산약 살리기를 위한 공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국내제약사 및 다국적사 의약품 사용 현황과 우리약 사용 증가가 건강보험 약품비에 미치는 영향'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황치엽 회장(왼쪽)과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오제세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이 해외진출 등 괄목할만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국산 우리약을 사용하는 비율은 조금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우리약 사용으로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보건의료비에 있어서 약값도 절약하면서 해나갈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중요하고 뜻깊은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내용들이 한달 후 출범할 새 정부에서 확실히 추진되도록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황치엽 회장은 "최근 다국적사 의약품 비중이 40%로 증가했고, 대형종합병원은 70%까지 육박했다"며 "제약산업은 상당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 하고있으나, 시장에서는 이것을 외면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 진출 다국적사 40곳 중 공장을 가진 회사는 2곳밖에 없어 수입 시 여러가지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품절이 되면 장기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산약 활성화 운동을 통해 동등성이 입증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국산약을 활용하면서 보험재정 절감, 환자 부담 감소, 나아가 고용증진 측면에서 국산약 활성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도 "의료·의약품산업은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하고 있는데, 이번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국산 제네릭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우리약에 대한 사용량을 보다 늘리며 건보재정안정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의약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병원들의 중앙단체인 병협도 우리약 사용방안을 모색하고 제네릭 사용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도 "외자사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했는데도, 포장 단위 변경에 대해 거절하는 등 불용재고 양산에 일조하는 등 비협조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성공적인 토론회를 이룬 후 MOU를 체결하는 등 일회성에 그치지않고 실천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용철순 영남대 약학대학 교수의 '국산 제네릭 의약품의 동등성 효과에 대한 고찰'과 이병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장의 '국내 제약사 의약품 청구실태와 제네릭 가격 결정 및 사후 관리에 대한 고찰' 발제가 진행됐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박상근 전 대한병원협회장을 좌장으로, 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험정책실장, 서진수 대한병원협회 보험부위원장, 이모세 대한약사회 보험위원장, 문은숙 소비자와 함께 공동대표, 박상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효동등성과장이 참석해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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