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산객 음식투기 금지 홍보-포획지역 확대도

최근 멧돼지의 도심 출현이 잦았던 북한산 일대를 대상으로 ‘멧돼지는 산으로! 시범 프로젝트’가 확대 추진된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경기도(도지사 남경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 등은 지난해 3월 15일부터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서울시·경기도는 북한산 주변지역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멧돼지의 개체수 조절과 서식환경 개선 등을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시범사업 분석결과를 토대로 올해는 북한산 남쪽의 서울시와 북쪽의 경기도일대까지 확대하여 사업 규모를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사업 결과, 서울시와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멧돼지 107마리를 포획했으며, 구기터널 상부에 220m 규모의 차단시설을 설치하여 이 지역의 출현 빈도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확대된 시범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멧돼지 150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멧돼지 도심출현 신고 건수를 최근 3년간 신고건수(316건) 대비 30% 이상 감소(220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총괄하면서 1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주요 이동경로(구기터널, 북악터널 등)에 차단시설(4,200m), 포획틀(18곳)과 포획장(5개)을 설치·운영하고 기동포획단을 통하여 상시 예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국립공원 내‧외의 사찰·상가·민가의 음식물쓰레기 관리와 등산객의 음식물쓰레기 투기금지 및 야간산행 자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샛길 폐쇄, 야생열매 채취금지, 유기견 포획작업도 병행하는 멧돼지 서식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관리사례를 만들고 대전권과 광주권 등의 멧돼지 서식 현황을 조사·분석하여 2018년에는 전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멧돼지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들도 멧돼지의 먹이인 야생 열매를 보호하고, 등산할 경우에도 샛길을 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고 멧돼지를 만날 경우에는 환경부에서 배포한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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