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아동 보조기구 전달-파견 의료진 300명 넘어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전상훈)이 제주도에서 4년째 무료진료를 이어가 지역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제주도 춘강의원에서 중증 뇌성마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장애아동 60여 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이 중 수술이 필요한 환아 5명은 ㈜메이즈랜드(대표이사 이동한)의 후원을 받아 수술치료비까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최근 제주에서 의료봉사 후 기념찰영을 했다.

2014년에 시작돼 올해 4년차를 맞은 분당서울대병원 제주도 의료봉사는 신경외과 김기정 교수, 정형외과 박문석 교수, 재활의학과 류주석 교수 및 상담간호사 등의 의료진과, 의료비 지원 등에 도움을 제공하는 공공의료사업단 사회복지사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가스공사 후원 ‘온누리 R-bank’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까지 무료로 진료를 받은 환아의 수는 827명, 파견된 의료진 인원도 303명에 이른다.

‘R-bank’의 R은 ‘재활’을 의미하는 Rehabilitation과 ‘재활용’의 Recycling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장애 아동의 성장에 따라 몸에 맞지 않는 재활보조기구는 반납하고, 반납된 기구는 수리나 리폼 후 새로운 아동에게 다시 대여하는 ‘재활 보장구 대여 은행’을 의미한다.

작년까지 7년여 간 한국가스공사에서 지원한 13억 원의 후원금으로 304명의 중증장애아동이 보조기구를 지원받았고, 55명의 아동이 수술비 지원을 받았으며, 현지 무료 진료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의 40회의 후속 외래 진료와 109회의 입원 치료가 이뤄졌다.

박문석 교수는 “병원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