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마진 요구에 제약 직거래로 거래선 마저 빼앗겨 유통업체 '울상'

약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짙은 의약품유통업체의 관련 업계 잠식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전약국과 관계가 있는 최메디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14억 6700만원 매출을 올려 전년(379억 3900만원)대비 35.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23억 6800만원을 올려 전년(15억 9400만원)대비 무려 48.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19억 2900만원을 올려 전년(14억 6000만원)대비 32.1%를 올려 타 3~5%의 순이익을 올리는 의약품유통업체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대표이사인 구은영씨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최은씨가 40%, 최혜린, 최혜지씨가 각각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전직 대표이사인 최창열씨는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주주격인 최씨 일가들은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운영에도 관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직간접적으로 약국과 최메디칼이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뿐만 아니라 비슷한 형태의 유통업체들이 최근 3~4년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여타 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타 업체들은 이들 약국 직영 의혹 업체들과 도도매 거래를 하면서 일부 품목에 대한 마진을 높게 제공하고 있는 등 기형적인 거래 관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전언이다.

의약품유통업체로서는 이익을 낼 수 없지만 백마진을 제공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약국으로서도 불법적인 요소를 없애면서 거래를 해 양쪽모두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점점 과도한 마진을 요구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는 기존 병원 직영 의혹 유통업체는 물론 이들 약국 직영 유통업체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바 있다.

과도한 마진 요구에 제약사 직거래를 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이익과 거래선 모두를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다.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국 직영 의혹 업체와 도도매 거래는 불법적인 요소는 없지만 점점 요구하는 마진이 높아져 속빈 강정 영업이 되고 있다”며 “특히 몇몇 업체들은 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하면서 거래선 마저 빼앗기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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