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전공의 수 기준 4개 그룹…가톨릭중앙, 건국대, 단국대, 춘천성심 그룹별 1위

전공의들이 가장 좋은 환경의 수련병원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건국대병원, 단국대병원, 춘천성심병원을 꼽았다.

이들 병원은 지난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기동훈)가 진행한 ‘2016년 수련병원 수련환경 설문조사’ 결과 수련 전공의 수 기준으로 나뉜 각 그룹별 객관적 평가 문항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전공의들의 시각으로 시행된 첫 번째 수련병원평가라는 것과 각 문항의 순위를 전체 순위가 아닌 수련중인 전공의 수를 고려해 규모별로 나눠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어 대전협 이사진, 의료계 선배, 언론사, 통계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 수련환경 조사평가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각각의 항목별로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순위를 일일이 매기고 종합평가 순위를 계산했다.

그룹은 100명 이내, 100명~200명, 200명~500명, 500명 이상 총 4단계로 구분됐다.

객관적 평가 문항은 △주 평균 근무시간 △1주 기준 하루 평균 수면 시간 △한끼 평균 식사 시간 △주 평균 당직 근무 횟수 △근무 종료 후 휴게 시간 △1개월 평균 휴일 △전년도 실제 연 휴가일수 △월 평균 실 수령액 △평일 하루 당직비 △주말 하루 당직비 △수련과 관계없는 업무 비중 △주치의 업무 평균 환자 수 △담당 교수와의 소통 정도 △성희롱 성추행 여부 △언어적 신체적 폭력 여부 △협박 여부 △PA와 관련된 질문 5개 등 총 21개 항목이다.

우선 100명 이내 그룹에서 종합 1위에 오른 춘천성심병원은 근무종료 후 실질 휴게시간(8.053시간), 전년도 실제 연 휴가 일수(11.909일), 월 평균 실수령액(369만4210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성희롱, 성추행, 논문을 이용한 협박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에서 200명 이내 그룹에서는 단국대병원이 PA와 관련된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해 1위에 랭크됐다.

이어 200명에서 500명 이내 그룹에서의 1위인 건국대병원은 주 평균 근무시간, 주 평균 수면시간, 한끼 평균 식사시간, 근무 종료 후 휴게시간, 월 평균 실수령액, 주말 하루 당직비, 전공의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비중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다.

500명 이상 그룹에서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한끼 평균 식사시간(52.308분), 근무종료 후 휴게시간(5.154시간), 전년도 실제 연 휴가일수(13.8일), 평일 하루 당직비(10만9230원), 주말 하루 당직비(15만3850원), 전공의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비중(15%)에서 같은 그룹 비교 대상인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비해 순위가 높아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위원회에 참여한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연구소, 공신력 있는 언론이 함께한 만큼 이 결과물들이 의미 있는 데이터로 쌓여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더 심도 깊은 문항들과 객관적 분석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아 수련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위원(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또한 “전공의들이 수련과정 평가에 참여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순위 매김 등 일부 예민한 부분도 있지만 이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하며 이번 조사가 연속성을 가지고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리해 국민들에게 순차적으로 밝히고 수련환경 상향평준화에 대한 공감을 얻어갈 예정이다.

한편, 각 그룹별 수련환경 평가에 대한 자세한 순위 및 점수는 ‘닥터브릿지.com’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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