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대비 요양병원 올바른 역할 정립’ 다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학술세미나 겸 정기총회 성료

앞으로 2년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를 이끌어나갈 새 회장에 이필순 온누리요양병원 이사장이 취임했다. 이필순 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수석부회장 겸 차기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신임회장이 취임사 하고 있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박용우)는 30일 정오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2017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이필순 신임회장 취임식과 함께 '요양병원 권익신장과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하는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총 12억3천여만원의 예산안을 확정 했다.

이어 감사 선출에서는 차승식 현 감사가 유임됐으며, 오만식 충북회장이 신규로 선임됐다.

이필순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심평원이 고령사회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1억 2천만원의 예산을 투여해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 나섰지만 일부 보고에 따르면 전문의 가산을 없앤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렇게 땜질식으로 개정하면 요양병원의 질은 좋아질 수 없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노인인구 20%의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지금은 노인의료와 복지가 함께 제공되는 시스템의 연구 및 시범사업이 필요한 때”라며 “당연히 그 시범사업에는 우리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정부가 파트너로 인정해 주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협회가 복지부와 심평원에 대응하기에는 아직 힘이 약한 상태”라며 “이는 전국 1400여개 요양병원 중 회원가입률이 47%밖에 되지 않아서이니 앞으로 비회원 병원이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8대 집행부는 ‘국민과 정부, 환자 그리고 회원에게 신뢰받는 노인요양병원 정립’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5월 전국 정책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며 “입법이 필요한 부분을 국회에 당당하게 얘기 할 수 있도록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찾자”고 당부했다.

이날 정총에서는 △대국민 이미지 제고 및 자정활동 전개 △노인의료정책 수립 및 연구 △회원병원 발전지원 및 권익향상 △정책역량 강화 및 회세 확장 △유관기관 유대강화 및 교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점 추진 사업을 확정 했다.

정총에 앞서 진행된 2017 춘계학술대회 개회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정춘숙·기동민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등 내외 귀빈과 500여명의 많은 회원병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용우 회장의 개회사 및 주요내빈들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박용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요양병원의 올바른 역할을 정립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술대회 개최의 의미를 전했다.

박용우 회장은 이어 “올해 노인인구가 3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000년 이후 17년 만에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사회적·제도적 준비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노인의료와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령사회를 대비한 노인의료복지와 요양병원의 역할’이라는 대주제로 2개의 주제토의(△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의 필요성 △요양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 시범사업 경과 및 향후 추진방향)와 행정분과(△다빈도 질의응답 △요양병원 심사경향과 진료비 청구 유의사항 △2주기 요양병원 인증조사 대응방안), 치매분과(△치매환자 관리 시스템 △치매 사례관리 현황 △치매환자 간호관리) 세션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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