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멕의 내성 발현 0건…환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차세대 HIV 치료제

HIV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내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정 HIV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면 효능이 떨어지거나 더 이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약제를 교체해야 할 뿐 아니라 치료요법도 복잡해진다.

따라서 HIV 환자들은 향후 치료제 선택에 있어 제약을 덜 받을 수 있도록 치료 초기부터 내성 장벽이 높은 약제를 선택하고 장기간 치료 계획을 세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GSK ‘트리멕’은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HIV 환자들이 내성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다.

트리멕은 인테그라제 억제제(INSTI)인 돌루테그라비르를 core agent로 기반에 두고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인 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결합한 복합제이다. 돌루테그라비르는 인테그라제 효소에 결합하여 HIV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DNA에 통합되는 과정을 억제한다.

돌루테그라비르는 인테그라제 효소와 장시간 안정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같은 계열의 다른 약제보다 효소-약제 분리 반감기가 약 8배에서 23배 더 길다. 이러한 구조적 특징 때문에 바이러스 억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내성 장벽이 높다.

트리멕은 현재까지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INGLE, SPRING-2, ARIA 및 FLAMINGO 임상에서 단 한 건의 내성도 보고되지 않을 만큼 높은 내성장벽을 입증했다.

SINGLE은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HIV 환자를 대상으로 트리멕과 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복합제(복합제로는 국내에서 허가 되지 않았다) 군을 144주까지 비교한 임상연구이다.

임상 결과, 트리멕 군은 약제에 대한 내성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의 경우 치료 실패한 16명의 환자 중 6명에서 비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1명에서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에 대한 내성 변이가 발생했다. 치료 실패한 환자군에서 내성이 발현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약제로 변경 시, 그 환자의 향후 치료 옵션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높은 내성장벽은 같은 인테그라제 억제제 계열인 랄테그라비르와 비교한 임상에서도 입증됐다. SPRING-2 임상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한 번 돌루테그라비르를 복용한 환자군과 하루 두 번 랄테그라비르를 복용한 환자군을 96주간 비교했다. 48주째에 내성 발현 여부를 확인한 결과, 돌루테그라비르 투여군에서는 내성이 한 건도 발현되지 않았다. 반면, 대조군의 5%가 인테그라제 억제제에서, 20%가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에서 내성이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임상은 또 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 계열 중에서 내성장벽이 높다고 여겨지는 단백질효소 억제제(PI)와 비교한 ARIA 연구이다.

ARIA는 여성 초치료 환자 대상으로 단백질효소 억제제인 아타자나비르/리토나비르와 비교한 임상으로, 두 임상 모두 돌루테그라비르 군의 내성은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본 임상을 통해 단백질효소 억제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돌루테그라비르의 높은 내성장벽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장기간 효과적인 HIV 치료를 하기 위해 약제 내성은 매우 중요하다. 트리멕은 현재까지 초치료 환자 대상 임상에서 단 1건의 내성 발현도 나타나지 않을 만큼 내성 장벽이 높은 약제로, 환자들이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차세대 HIV 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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