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와 인력 갖춘 의료기관 대상…환자별 최적 약물 제공

후생노동성, 암게놈의료 종합전략 책정 일환

암의 유전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암게놈의료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설비나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후생노동성은 암게놈의료를 담당하는 주요병원을 명확히 하고 보급을 촉진시키기 위해 요건과 시설 수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후생노동성이 올 여름 암게놈의료의 종합전략을 책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거점병원의 지정은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암은 유전자 연구가 진행되면서 변화의 타입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 최근에는 다른 부위의 암치료 용도로 개발된 약이라 하더라도 변화의 타입이 맞으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폭넓은 유전자를 고속으로 조사할 수 있는 검사기기를 이용해 약물을 탐색하는 시도가 일부 대학병원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단, 이러한 검사결과를 토대로 치료법을 검토하는 전문의사는 적다. 거점병원에서는 암게놈의료 제공에 필요한 인력과 설비를 갖추고 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또 폭넓은 유전자를 조사하는 검사는 현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서 후생노동성은 앞으로 거점병원의 유전자검사에 대해 보험적용 필요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종합전략의 주요내용은 암의 유전자변화에 관한 정보를 집적시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병원이나 제약회사가 치료나 신약개발에 이용하는 것이다. 거점병원의 유전자검사 데이터를 환자의 동의하에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후생노동성이 암게놈의료의 거점병원을 지정하려는 배경에는 암치료가 유전자 중심으로 전환해가는 세계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암게놈의료에서 폭넓게 유전자를 조사하면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환자에도 새로운 치료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데이터가 축적되어 유전자와 관련된 약물 개발이 추진되면 보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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