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제약에서 1998년 비아그라를 개발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에 대한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발기부전은 오랫동안 남성들이 속으로 고민을 하던 질병이었지만 비아그라가 개발돼 확실한 치료가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발기부전 환자는 약 500만 명 이상으로, 시장규모만 해도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100여개 넘는 제네릭 제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인터넷, 보따리상 등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까지 포함하면 4000~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제약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특성상 환자들이 병원에 찾아 처방에 의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음성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가격도 정품보다 저렴한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화이자제약, 릴리, 한미약품 등은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는 등 정상적인 제품 유통에 힘을 쓰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력 추적이 가능한 RFID 태그를 부착하는 등 의약품 불법 유통 차단에 나서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제네릭 제품이 오리지널 제품 앞서

발기부전 치료제의 양대 산맥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로 복제약이 일제히 쏟아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조인 비아그라는 복제약에 자리를 내줬고 시알리스도 복제약의 대대적인 공세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매출 현황 (단위: 억원)

품목명 2016년 매출 2015년 매출

1

팔팔

232.5

229.2

2

구구

120.7

38.2

3

센돔

88.7

30.7

4

시알리스

94.3

175.7

5

비아그라

90.8

95.5

6

자이데나

70.9

100.7

7

엠빅스

60.8

73.9

8

카마라필

29.7

7.3

9

타오르

31.6

18.7

10

기타 92개 제품

321.2

256.5

합계

1141.2

1026.4

제형도 경구용에서 필름제, 씹어먹는 제품 등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수백여개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특히,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로 100여 개 제품이 출시된 데 이어, 시알리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100개가 넘는 제품이 추가로 쏟아져 나왔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가격과 각각의 장점을 앞세워 200개가 넘는 제품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IMS헬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팔팔’이 232.5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1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한미약품의 구구가 전년(38억원)대비 무려 400% 이상 성장한 120.7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2위에 단숨에 올라섰다.

한미약품은 팔팔에 이어 구구까지 시장에서 안작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뒤이어 종근당 센돔이 전년 30.7억원 보다 3배 가까이 성장한 88.7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3위에 랭크됐다.

뒤이어서는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94.3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화이자제약 비아그라가 90.8억원 매출을 올리면서 5위에 랭크됐다.

특히 시알리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구구, 센돔, 자이데나 등 제네릭 제품과 경쟁에서 어느정도 밀린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매출을 보면 알수 있듯이 오리지널 제품에 수백여개 제품의 경쟁하면서 제품 시장이 어느정도는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매출 5위권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제네릭 제품이 오니지널 제품을 앞서고 있는 독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제품 특징

한미약품 닮은 듯 다른 ‘구구’-‘팔팔’…상황따라 복용

한미약품은 ‘99세까지 팔팔하게’를 슬로건으로 두 제품의 쌍끌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구구의 성분은 타다나필, 팔팔은 실데나필이다. 구구와 팔팔 모두 발기부전치료제이지만 약효 지속력과 강직도에서 특징이 구분된다.

구구는 복용 후 12시간에서 36시간까지 약효(성적 자극시 발기 가능한 시간)가 지속된다.

약효 지속시간이 긴 구구는 저용량(5mg)을 매일 복용할 수 있다. 평소 활력있는 몸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구구 저용량을 매일 복용하는게 좋다.

팔팔은 복용 후 빠르게 약효가 발현되면서 ‘강직도(성기가 단단한 정도 및 발기 각도)’가 우수해 진다는 장점이 있다.

약효 지속력과 강직도에 두 제품의 특장점이 있다보니 두 제품을 복용하는 타이밍도 차이가 있다.

이러한 특징은 두 제품의 네이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구구의 ‘약효 지속력’에 대한 장점은 ‘오래다, 길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한자음 '久'(오랠 구)와 연결되며, 강직도는 건강한 남성을 상징하는 ‘팔팔’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비아그라 다양한 제품과 제품 우수성 집중 공략

화이자제약은 기존 비아그라정과 함께 필름제인 비아그라 엘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비아그라엘은 시트르산염의 맛을 개선하도록 단 맛을 추가해 제품을 차별화했으며1회 복 용 파우치 8개가 들어있는 8개 들이 제품과 4개 들이 제품 두 가지 포장을 출시하여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비아그라는 발매 이후 수년간의 실제 처방 결과를 통해 우수한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을 근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성행위를 하지 않다가 재개하는 환자에게 있어서 심혈관계에 대한 영향은 약물 투여와 별도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며, 이런 환자는 프린스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약물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알리스 적응증 추가 등 마케팅 강화

시알리스는 매일 복용하면 효과가 꾸준히 지속되는 ‘시알리스 5mg 매일복용법’과 필요 시 복용하면 3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시알리스 10mg, 20mg 필요시 복용법’이라는 두 가지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시알리스는 매일 복용하면 효과가 꾸준히 지속되는 ‘시알리스 5mg 매일복용법’과 필요 시 복용하면 36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시알리스 10mg, 20mg 필요시 복용법’이라는 두 가지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이다.

한국릴리는 시알리스의 특허만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비뇨기과 영역에서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전략으로 영업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시알리스는 2003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직후부터 2009년 시알리스 5mg 매일복용법의 도입, 2012년 양성 전립선비대증 적응증 추가하는 등 의료진들에게 오리지널 제품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자이데나 국산 신약 내세워 시장 공략

자이데나는 동아에스티가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해 2005년 선보인 국산 신약으로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이다. 발매 후 2015년까지 무려 10년간 연평균 1백억 원이 넘게 판매되며, 국산 신약의 경제성 부족이라는 기존의 한계를 깨뜨린 의약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이데나의 성공은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국내 성인 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자이데나는 강력한 발기유발 효과, 용량에 따라 12시간에서 24시간의 적절한 작용시간뿐만 아니라, 두통과 얼굴 화끈거림, 소화불량, 비염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들이 갖고 있는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2007년 실시한 당뇨환자와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을 통해 당뇨와 고혈압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 했고, 1일 1회 매일 먹는 제품을 추가 발매하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이데나는 성관계가 필요할 때 한 번 복용하는 100mg, 200mg 제품과 매일 본인이 정한 시간에 복용하는 50mg, 75mg 제품을 갖춤으로써 환자들의 몸 상태에 따라 복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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