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향한 지혜로운 선택 강조…위임에 이례적 의결권 부여해 회칙개정안 통과

전라북도의사회가 오는 5월 치러질 대선에서 의료계의 화합과 상생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라북도의사회 김주형 회장

의료계의 진정한 정치화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현대의학을 지켜온 전문가 단체로서의 저력에 밑바탕이 된다는 의미다.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주형)는 지난 25일 저녁 전주 르윈호텔에서 ‘제 44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주형 회장은 “일부 인사들의 국정 농단으로 인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됐지만 아직까지 사회는 혼란 상태”라며 “그동안 정부의 이해 못할 정책들, 특히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은 전문가들의 이해와 설득 없이 밀어 붙였던 대표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어떤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지 결정할 국가 지도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얼마간의 불이익을 보더라도 국민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며 대선에 이어 내년에 치러질 의협 회장선거와 전북의사회장 선거에도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으자”고 덧붙였다.

백진현 의장도 “도가 지나치고 위헌 소지가 많은 법으로 의사를 옥죄고 있는 복지부는 ‘복지부동’이 따로 없다”며 “사람은 생업과 관련해서 몰리게 되면 절박해지고 분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즉, 의사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이지 못하지만 이제는 좋든 싫든 선택의 의지가 없으니 전문가로서의 문제점과 대안을 실제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해 법으로 만들어 질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북의사회의 다짐이다.

또한 백 의장은 “우리만의 이익이 아닌 나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식견을 갖고 의협을 중심으로 의사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단합하자”며 “실제적으로 조직화해 행동 하는 사람은 일반 회원이니 반모임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전북의사회는 이례적으로 위임 16명에 대한 의결권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회칙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날 전북의사회는 회칙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이례적으로 위임에 의결권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총회는 대의원 122명 중 참석 69명, 위임 16명으로 과반수 참석에 의해 성원됐으나 의결정족수(3분의2)에는 미치지 못해 △협회 대의원 직선제 선출 △대의원 수 80명 고정으로 회의 효율성 및 참여율 개선 △중앙대의원 보궐선거 의협정관 개정 준용 등 28개 항에 대한 회칙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없었다.

백진현 의장은 “지난해 총회에서 성원 부족으로 회칙개정안이 부결됐고 올해 간곡히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족수가 미달됐다”며 “임시총회를 열기보다는 위임 16명분에 의결권을 부여해 회칙개정안을 논의하자”하고 제안했다.

이에 대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위임에 의결권이 부여됐고 회칙개정안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전북의사회는 2017년도 사업계획으로 △회원의 자긍심과 소속감 고취 △정보통신을 이용한 회원의 참여와 조직 강화 △대회원 법률 서비스 △지역사회 활동 적극 참여 △정직·신뢰 받는 의사상 구현 △소진진료 의료환경 조성 △유관단체와의 유대 강화 등을 논의했다.

또한 올해 예산은 지난해(2억7703만원)보다 476만원 증액된 2억8179만원으로 확정했다.

건의사항으로는 △자동차보험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반대 △국가보건정책에 의협의 주도적 역할 촉구 △영상의학과의 진료권과 청구권 보장 △보호자 내원시 재진진찰료 50% 청구 적용 삭제 △대형병원의 고혈압 당뇨병 약제 3개월 이상 처방 자제(금지) 등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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