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 정족수 미달-김숙희 회장 '정치력 보여주자'

서울시의사회(회장 김숙희)가 50년 이상 케케묵고 낡은 회칙에 대한 손질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서울시의사회는 25일 오후 3시 회관 5층 강당에서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사회 회칙개정위원회는 고정대의원, 이사 선출, 선거권 등은 물론 상위단체인 의협 정관에 일치성을 두기 위한 회칙 개정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회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와 대의원들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해왔다.

김숙희 회장 또한 서울 구의사회 정기총회를 돌며 회칙개정을 위한 정기총회 참석을 당부했지만 우려했던 정족수 부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서울시의사회는 25일 오후 3시 회관 5층 강당에서 ‘제7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숙희 회장<사진>은 “의사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는 많은 의료법들인 산제된 가운데 조기대선에 앞서 정치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의협의 대선 정책 제안에 적극 참여하고 회원들과 공유해 정치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협 추무진 회장은 “최근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만들었는데 핵심 아젠다들을 반드시 대선 후보들의 공약사항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시의사회의 경우 정책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적극 활동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정총에서 감사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안을 결정하고, 예산액을 지난해(27억9700만원)보다 4176만원 감액된 27억5523만원으로 확정했다.

의협 건의안으로는 △대회원 법률 서비스 강화 △홈페이지 등 과장광고 제재 △행정처분 체계적 대처 전담반 배치 △무자격 의료행위 △보건의료 규제기요틴 저지 △동네의원 경영활성화 방안 수립 △자보 청구 간소화 △심평원 심사기준 공정화 △공단 무작위 구상권 청구 대응 △만관제 적용 대상 확대 △약가 환수제도 개선 △종합검진 재상담료 신설 등을 채택했다.

하지만 정작 서울시의사회가 2년간 공을 들여왔던 회칙개정의 경우 총 대의원 178명 중에 114명만이 참석해 결국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며, 결국 상정되지 못했다.

이밖에 이날 정총에서는 서울시의사회 임인석 부회장, 광진구의사회 임익강 회장 등 2명이 서울시장 표창을, 윤석완 부회장, 최주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 서대문구의사회 임영섭 회장, 도봉구의사회 김민석 회장 등 4명이 의협회장 공로패를 받았다.

한편 이번 총회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추무진 의협회장,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홍정용 병원협회장,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