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증상 달라 사전 예방 중요…발병 시 치료시기 놓치지 말아야
봄소식과 함께 찾아오는 3대 눈질환은 무엇일까.
국내 의료진이 대표적인 봄철 안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건조증, 유행성 각결막염을 꼽고 원인과 증상 및 치료시기를 조언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봄철에 흔히 발병한다는 이유로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했을 경우 심하게는 궤양이라든지 눈 속 염증으로까지 번져 실명 위험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고 말했다.
실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은 대표적인 봄철 눈질환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알레르기 결막염은 3년간 약 10%, 안구건조증은 약 8% 가량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결막에 접촉해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경우 눈꺼풀 가여움증, 결막 충혈, 통증, 눈부심 등이 동반되며 눈 화장을 하고 렌즈 및 속눈썹 등을 붙이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에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고 환부에 냉찜질을 하거나 처방에 따라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김정섭 원장의 설명이다.
반면 안구건조증은 남녀노소가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흔히 알레르기 결막염과 혼동하지만 알레르기성 결막염에서만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는 차이가 있다.
김정섭 원장은 “안구건조증에는 따뜻한 물수건을 자기 전에 눈 위에 올려두면 막혀있던 눈물샘 구멍이 뚫리면서 증상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인공 눈물이나 약물 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행성 각결막염은 각막과 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며 잠복기가 있어 환자들이 질환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 원장은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고 가려움과 충혈이 심한 질환이라 어쩔 수 없이 안대를 착용할 수는 있지만 자주 안대를 바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