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션트' 연내 유럽 판매 이어 美서도 2020년 판매 목표

일본 산텐제약이 신형 녹내장 치료기구를 세계적으로 판매한다.

'마이크로션트'(MicroShunt)로 불리는 이 치료기구는 길이 8.5mm의 작은 튜브형으로, 간단한 절개수술로 눈에 이식하면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증상악화를 억제한다. 또 절개부위가 작아 수술시간도 약 15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안전성을 배려해 심장혈관수술 등에 사용되는 관모양 튜브와 마찬가지로 생체적합성 재료를 채용했다.

마이크로션트는 최근 유럽에서 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연내 판매에 들어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거쳐 2020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녹내장 환자는 7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점안제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증상이 악화된 경우 안내에 쌓인 체액을 배출해 안압을 낮추는 수술이 필요하다. 안구 벽에 구멍을 뚫는 방법이나 체액 배출로를 만드는 절제수술 등이 있지만 수술시간은 1~2시간 정도로 환자의 부담이 컸다.

산텐은 주력분야인 녹내장 치료제가 전체 매출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안과용의약품 가운데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20년까지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텐은 지난 2014년 미국 머크로부터 안과용 의약품사업을 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아시아태평양에서 머크의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또 이번 녹내장 치료기구는 2016년 인수한 미국 인포커스가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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