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음성꽃동네서 의료봉사 해온 신상현 의무원장 대상 수상

숨은 의료봉사를 발굴해 시상하는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이 20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33회를 맞는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헌신적 인술’로 참다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하고 그 숨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 33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에서 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왼쪽부터)추무진 의협회장, 신상현 의무원장,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

이날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은 29년 간 충북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에서 소외된 환자를 위해 의료봉사를 펼쳐온 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의무원장이 수상했다. 신 원장에게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3000만 원이 수여됐다.

신 의무원장은 내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1988년 음성꽃동네에서 5000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했으며, 특히 우간다·인도·방글라데시 등 가난하고 소외된 해외 11개국 꽃동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려지고 있는데 사랑의 결핍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가 그 결핍된 사랑을 대신 채워줘야 한다. 가장 가난한 이들을 돌 볼 수 있는 은혜를 받은 것은 제게 가장 큰 특전이자 영예이며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이웃은 제가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되돌려줬다”며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세상, 이를 위해 미력이나마 제 생명을 다 받쳐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은 △황혜헌 교수 △부산고신대복음병원 △부산 하나연합의원 김호우, 박종건 원장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원장 △서울 유봄성형외과의원 이정수 원장 등에게 수상됐으며, 이들에게도 상패와 순금 10돈의 메달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추무진 의협회장과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은 물론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 김승희 의원, 홍정용 병원협회장, 이윤성 의학회장, 최남섭 치과의사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김봉옥 여의사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노만희 대개협회장, 이태영 실명예방재단 이사장, 박연준 일간보사의학신문 회장 등 의료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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