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 임직원의 봉사 모임인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은 지난 20일 화재로 크게 다치고, 집까지 잃은 환자에게 냉장고를 기부했다.

후원을 받은 환자는 지난 1월 2일 인천시 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피해 3층에서 뛰어내려 척추와 하반신을 크게 다쳤다. 배달 일을 하던 김씨는 당분간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김씨의 어머니가 간병을 맡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화재로 인해 김씨의 집은 모두 불에 타 생활터전 마저 모두 잃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실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한국의료지원재단 등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한편, 서구청에서도 임대주택 입주 및 긴급의료비 등을 지원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상생봉사단 단원인 감염내과 조용균 교수는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에 냉장고를 현물로 기탁했다. 구청 지원을 통해 기거할 집은 생겼으나 세간을 챙기지 못한 김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인근의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며, 냉장고는 이날 김씨의 어머니를 통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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