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는 부진-기존 마카카원숭이 대체동물 부상

파킨슨 등 뇌질환연구의 동물모델인 '마모셋 원숭이'의 모든 것을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열려 뇌분야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선경, 오송재단) 실험동물센터(센터장 현병화)는 최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1층 서성환홀에서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마모셋 원숭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마모셋 원숭이는 약 40년전 실험동물로 개발돼 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는 영장류이며, 선진국에서는 뇌연구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마모셋은 랫드와 비슷한 크기로 소형이면서도 온순할 뿐만 아니라 연 2~3회, 1회 2~3마리의 새끼를 얻을 수 있어 다른 원숭이보다 번식력이 좋고 사람과 가까운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 마모셋이 개발되어 네이처(Nature)지의 표지로 소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재 파킨슨, 알츠하이머, 면역부전 등의 유전자변형 마모셋이 개발되어 이 분야연구에 중요한 동물모델이 되고 있다.

마모셋 연구는 크게 아시아-오세아니아, 미국, 유럽의 3개 연구그룹이 뇌과학, 대사, 번식분야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모셋 자원과 연구팀을 가진 국가로서 유전자변형 동물 및 iPS세포 적용 등으로 큰 연구성과들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S. Tardif(미국), B.A. Hart(네덜란드), E. Sasaki(일본) 등의 마모셋분야 세계적인 석학들을 포함한 16명의 외국연자와 8명의 국내연자의 발표가 있었으며, 약 18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병화 센터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마카카원숭이를 이용한 연구가 차츰 줄어들고 있으나 마모셋 원숭이를 이용한 뇌과학, 재생의학, 발생공학 등 다양한 연구와 안전성시험 및 약물동태 시험과 같은 비임상시험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영역이다”며 “실험동물센터는 국내에서 최대의 마모셋 원숭이를 보유하고 다양한 동물모델을 연구중인 만큼, 혁신적인 신약 및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서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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