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진료현황 분석 결과…중·고등학생은 '위장염'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가장 잦은 입원을 유발한 질병이 '폐렴'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에서는 '위장염'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심평원)은 새 학기를 맞아 2016년 한 해 동안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아이들의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전체 학령기 입원 진료인원은 위장염 및 결장염(A09), 폐렴(J18), 인플루엔자(J10), 급성 충수염(K35), 급성 기관지염(J20) 순으로 많았다.

특히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충수염 등 위장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과 진료비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학령기 외래 진료인원은 급성 기관지염(J20), 치아의 발육 및 맹출장애(K00),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J30), 치아우식(K02), 급성편도염(J03) 순으로 많았다.

학령기 외래 다빈도 질병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특히 치아의 개수와 위치가 정상과 다르게 형성되는 '치아발육 및 맹출장애(K00)'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생의 입원 진료내역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은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많이 발병했고, '사시'의 경우 학년에 따라 진료인원에 큰 차이가 있었다.

'호흡기 질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료인원 및 진료비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다빈도 상위 10대 질병 중 7개가 호흡기관련 질환인 만큼 저학년 학생을 가진 부모는 아이의 호흡기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시(H50)'의 경우 입원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는 어린시기에 치료해야 시력 등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시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 요양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료인원이 급감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생 입원 진료인원이 많은 '골절'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다가 고등학생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운동이나 외부활동이 많은 남학생의 진료인원이 많았다.

골절 세부 상병별로 살펴보면, '손목골절(S62)'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진료비는 '아래다리 골절(S8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기흉'의 경우 고등학생 연령기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특히 남학생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핵'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융합실장은 "심사평가원이 3월 입학철을 맞아 분석한 '2016년 학령기 진료현황'을 참고해, 학년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2017년에도 건강한 학창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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