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르페니돈' 쥐실험서 증상억제 효과 입증
日 연구팀 보고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데 알코올성 간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폐질환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의치대 연구팀은 지금까지 없던 유효한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 인터넷판에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NASH의 특징인 염증과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라는 증상이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폐질환에서도 발생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증상이 진행되면 호흡곤란에 빠지는데, 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 '피르페니돈'이 NASH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했다.
NASH와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쥐에 같은 약물을 8주 동안 투여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들 증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간은 염증과 섬유화가 일어났다.
연구팀은 "이미 안전성이 확인되어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기 때문에 장기간 투여했을 때의 영향 등을 조사해 임상에 활용하는 방법을 탐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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