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모빅, 미라펙스 삼일제약에서 판권 회수
로슈, MSD, 노바티스, 샤이어코리아 등도 직접 판매…리베이트 적발도 영향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들과 판매 제휴를 잇따라 종료하고 시장에서 직접 판매를 늘려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관절염 치료제인 모빅과 파킨슨병 치료제인 미라펙스에 대한 삼일제약과의 공급계약을 종료하고 직접판매를 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삼일제약과 모빅은 2009년 3월, 미라펙스는 2010년 2월에 판매 계약을 체결해 이번 계약 종료로 9년간 밀월 관계가 끝났다.

미라펙스는 도파민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비매각 도파민 효능제로, 팔다리가 떨리는 진전 현상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운동불안정 현상도 개선시켜 주며 또 다양한 증상치료를 위해 여러 약제를 함게 복용해야 하는 파킨슨 환자들을 감안해 간대사율을 최소화, 타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의약품이다.

모빅은 소염ㆍ진통ㆍ해열작용을 갖고 있는 에놀린산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염증 부위에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제품으로 2005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과 힘겨운 경쟁을 진행중에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삼일제약과 계약을 종료하고 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보다 많은 양질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슈는 알보젠코리아가 공급 판매하던 여드름치료제인 로아큐탄을 1월부터 직접 공급하고 있으며 노바티스는 DPP-4 당뇨병치료제 '가브스·가브스메트'에 대해 한미약품과 진행했던 공동판매 계약을 중단하고 1월부터 직접 유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 한국MSD, 한국샤이어코리아, GSK 등도 자사 제품 판권을 회수하고 직접 유통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들과 판매 계약을 종료하고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 확대 차원도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 잇따른 리베이트 적발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이 시장 확대 차원에서 자사 제품을 회수하고 직접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의 잇따른 리베이트 적발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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