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 단체들 정치적 발언 강화 의지 다져…주도적 선거 참여 조직화 계획

젊은의사들이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인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중요한 선거와 정책결정 사항이 있을 때마다 젊은의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달할 창구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의대협과 대전협은 대전과 총선, 의사협회 선거 등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의료지원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기동훈)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류환)는 지난 14일 대선과 총선, 의협 선거를 앞두고 젊은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조직화 움직임을 공식화 했다.

이들 단체는 “어떤 보건의료 환경이 될지 우리가 정하겠다”며 “젊은의사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책안은 물론 당면 이슈들을 모두 정리해 제안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정관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해 젊은의사들의 선거권을 지키겠다는 점을 확고히 했다.

즉, 현재 의협 회장 선거일정이 군의관 및 공보의들의 훈련소 입소시기와 맞물리고 전공의들의 경우 바쁜 일정에 쫓겨 선거 참여가 어렵다는 것.

대전협 기동훈 회장은 “약 1600명의 젊은의사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복무하는 동안 영문도 모르고 선거권을 박탈당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협은 의협 선거 일정을 조절하는 방안과 국방부 협조를 통해 부재자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 등 젊은의사들이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중이다.

또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이 당당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병원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홍보와 협조 공문 발송 등도 염두해 두고 있다는 대전협의 설명이다.

의대협 류환 회장 또한 “지금 만들어지는 보건의료환경은 대한민국의 앞날이자 의대생들의 앞날”이라며 “밝은 보건의료환경과 의대생들의 미래를 위해 젊은의사들 모두가 앞장서서 다양한 형태로 행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협과 의대협은 지난해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에 총 5주간 의료지원단으로 참가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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