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15% R&D 투자, DDS 특화 RD중심기업 자리잡아
홍성한 사장, ‘우리 기술로 직접 생산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각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연간 매출이 500억원대에 못 미치는 아주 작은 제약회사 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창립 10주년(현 경영진 2006년 극동제약 인수 재창업)을 맞아 비전을 선포했다. 10년 후(2026년) 1조 매출의, 존경받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었다.

“비씨월드제약은 이제 발동이 걸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600억, 2019년 1000억 등 목표를 향해 순차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회사 오너이자 CEO인 홍성한 사장(사진)은 “지난 10년간 비씨월드가족 모두가 합심해 나름 드라마틱 석세스 스토리를 만들어왔다”고 말하고 “이제 10년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성한 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연구개발 성과에 기인한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해 457억 매출에 영업이익 69억, 당기순이익 65억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그런데 이 회사가 이 기간 쓴 R&D 비용이 66억 이다. 매출대비 15%정도를 R&D에 쓴 것이다.

R&D투자는 또 알토란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 비씨월드제약은 DDS(Drug Delivery System) 특화 R&D 중심 제약회사로 불린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2013년 3월에는 독일 AET사와, 2015년 9월에는 미국 Akorn사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DDS 원천기술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장기지속형 서방성 주사제(Emusifier-free SEP® Microsphere) 기술을 활용한 완제의약품의 라이센싱아웃 및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한바 있다.

Emulsifier-free SEP®기술은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기술로서, 소규모 생산장비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기술적인 장점이 있다. 여러 방면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기술로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 2015년 3월 있었던 완제의약품 및 기술 수출 계약 체결식에서 비씨월드제약 홍성한 사장(왼쪽)과 사우디아라비아 SPC사 와엘 카와치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비씨월드제약은 선진 글로벌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EU-GMP/cGMP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독일에 euGMP 인증을 위한 실사신청을 완료했고, 올해 4분기내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리포좀 기술 등 신규프로젝트에 대한 해외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도 논의중 이며, 이외에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영역 진출도 활발히 모색 중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시설투자에도 아끼지 않는다. 여주 신공장에 대해 올해 1월 PIC/s 규정에 적합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서를 취득, 선진제약시장 시설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형의 신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동결건조주사제, 액상/분말주사제, 내용고형제 등 다양한 제형이 생산된다.

여기에 더해 원주 기업도시에 1만4700평 규모의 토지 매입에 대한 협약도 맺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R&D 프로젝트의 사업화를 위한 기초작업 으로, 2019년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게 된다.

홍성한 사장은 “우리 기술로 우리가 직접 생산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자는 것이 비씨월드제약의 기본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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