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 전원 사퇴도…집행부-대의원총회 동반책임 지적

대한약사회 부회장단(이하 부회장단)이 정기대의원총회 파행에 대한 책임으로 11인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동시에, 문재빈 총회의장에게도 사퇴를 촉구했다.

부회장단 11인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대의원총회 결과를 바라보는 회원들의 따가운 질책에 책임을 통감하며, 총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동시에 제63회 대의원총회를 파행으로 진행한 총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회장단은 "정기대의원총회는 회원들의 민의를 수렴하고, 대변하는 자리이다. 또 한해 실적을 결산하고, 새해 살림을 운영하는 예산안을 심의하는 첫 단추와 같은 과정"이라고 전제했다.

특히 편의점약 품목확대, 화상판매기 입법화 시도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회세를 집중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정기대의원총회는 회의 진행의 미숙함으로 장시간의 논의에도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종료되는 유례없는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부회장단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논의한 긴급동의안이 총회 시작 시점에 논의돼야할 시급한 안건이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총회 파행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회원과 회무에 전달될 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시간과 회무의 낭비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부회장은 "파행으로 끝난 지난 9일 정기대의원총회 결과를 막론하고 회원의 질타를 피할 수 없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에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의 뜻을 전하며 총회를 파행으로 이끈 총회의장의 사퇴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은 "부회장 단체행동이지 대한약사회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부회장들의 이번 회동은 대의원총회의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기본적으로) 모든 회무의 책임이 집행부에 있다고 생각해 대표성을 띄는 부회장들이 본관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부회장들은 △김남주 △노숙희 △백경신 △심숙보 △양덕숙 △옥태석 △이태식 △임준석 △정남일 △조덕원 △조성오 등 11인 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