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행동·표현으로 환자 대해야'
해피톡 캠페인으로 어려운 환자 희망진료비 후원

“경희학원의 창립 이념인 평화와 봉사의 상징을 항상 실천하고 환자를 대하는 선한 행동과 선한 표현이 당연시된 우리 병원에게 선플운동은 이미 생활입니다.”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료원장<사진>이 지난 7일 정보행정동에서 선플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와 ‘선플운동 실천 협약식 및 선플 캠페인 선포식’ 진행에 앞서 기자들에게 밝힌 첫마디다.

선플운동은 지난 10년간 선플재단이 펼쳐오고 있는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주는 악플 대신 격려와 용기를 주는 선플을 전하고 선한 말과 선한 글, 선한 행동을 통해 선한 마음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경희의료원이 후마니타스 암병원 건립을 앞두고 인간중심적 의료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고자 협약체결을 계획한 것.

임영진 의료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이번 협약 체결을 기반으로 매월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환자들을 지정하고 경희의료원 직원들이 후원금을 모아 진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은 그 자체로 봉사기관”이라며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의료원 관계자들이 오히려 자원봉사자들보다 환자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료원장은 “환자는 이미 몸과 마음이 약해져 있어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친절한 행동 하나로 큰 힘을 얻는다”며 “사회에 모범이 되기 위해 선플운동본부와 협약을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고객만족도에 있어 다른 어떤 의료기관보다 착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경희의료원에게는 이미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의료원장은 채움·나눔·틔움 기금모급사업을 바탕으로 ‘해피톡(Talk) 캠페인’을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인간다움의 회복인 후마니타스 실현을 위해 후원금을 채우고(채움) 취약계층을 지원하며(나눔) 조직 구성원 전체에게 나눔의 문화를 형성해(틔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해피톡 캠페인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피톡 대상자는 경희의료원 전체 진료과 의료진과 사회사업팀이 협조해 대상자 후보군을 뽑고 그 중 가장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임영진 의료원장은 "최근 첫번째 지원대상자로 지난 2006년 만성신부전으로 일주일에 3차례 혈액투석을 받는 이모씨(남·47)가 선정됐다"며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희의료원 선플운동 실천협약식에는 임영진 경희의료원장, 김건식 의대병원장, 김성수 한방병원장, 박영국 치과병원장, 민병철 이사장, 양승조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라울 허넨데즈(Raul S. Hernandez) 주한필리핀대사 등 내외빈과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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