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분석 204개 조사 결과 확인돼

BMJ

비만이 11가지의 암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비만과 암 36종의 연관성을 조사한 204개의 메타-분석을 검토한 결과 나타났다.

런던 임패리얼 칼리지 연구진이 BMJ에 발표한 분석 결과에 의하면 비만인 사람은 식도선암, 다발골수종, 위분문부, 결장, 직장, 담도계, 췌장, 유방, 자궁내막, 난소, 신장에 암이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만은 소화 장기의 암 및 여성의 호르몬 관련 암과 가장 연관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BMI 증가는 식도선암, 남성에서 직결장암, 담도계 및 췌장암, 폐경전 여성에 자궁내막암, 신장암, 다발골수종 발생 위험과 연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BMI는 18.5~24.9가 건강 체중,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이 비만, 40 이상은 병적 비만으로 분류되는데 BMI가 5단위씩 증가할 경우 남성 중 직장암 위험은 9%씩 증가하며 담도계 종양은 56%씩 급증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또한 체중 증가는 결장암과 강력한 연관이 있었으며 폐경 후 여성은 특히 성인기에 체중이 5kg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 11%씩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독립적으로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폐경기 증상 완화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 가운데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울러 허리 대 엉덩이 둘레 비율도 0.1단위씩 증가할수록 자궁내막암 위험이 21%씩 올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성인기 동안 체중증가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지으며 과체중이라면 일단 더 이상 살이 찌지 않도록 집중하고 과체중 및 비만은 살을 빼는 것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지난 세대 동안 비만이 2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성인 중 약 40%가 과체중, 10% 이상이 비만인 등 19억명이 과체중 및 비만으로 추산되며 이밖에도 비만은 심장 질환, 당뇨, 신장 문제, 관절 장애 위험도 증가시킨다. 또 암 역시 세계적으로 최대 사망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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