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실 업무계획…전문심사분류모델 등 빅데이터 응용 업무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정보통신실이 올해 327억원의 사업 예산으로 DUR 시스템 성능 개선 등 정보화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심평원 정보통신실은 지난 28일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2016년 업무성과와 2017년 사업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 이영곤 정보화지원부장(왼쪽)과 최동진 정보개발2부장

올해 정보통신실 정보화사업 예산은 총 327억원 규모로 주요내용은 DUR 시스템 성능 개선, 장애·재해 대응시스템 구축 및 심사참고(영상) 자료 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의약품 안전정보 확인 의무화에 따른 병원 내 조제내역 등에 대한 점검범위를 확대해 국민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출입국 정보와 연계한 병원 이용정보를 관련기관(질병관리본부, 요양기관)에 제공해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DUR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심평원 주요 업무에 대한 연속성 보장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부족한 자원을 증설하고, 장애·재해 시에도 중단없는 서비스 지속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하려 한다.

CT, MRI, PET 등 영상정보가 비전자적으로 관리되면서 따르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표준 기반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심사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요양기관의 편의성을 향상하는 등 진료정보 관리향상을 추진하기도 한다.

이영곤 정보화지원부장 "정보화사업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계획에서부터 예산수립, 사업 진행·완료까지 철저한 검토와 확인을 거쳐 꼭 필요한 경우만 사업이 추진되도록 사전심의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사용과 관련해서는 현재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기반을 만드는 '보건의료통합분석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4개월(2016년 6월~2017년 8월)에 걸쳐 심사·평가·의약품·DUR·의료자원 등 모든 보건의료정보를 통합하고 자유롭게 연계할 수 있는 분석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보건의료통합정보를 활용해 환자단위의 진료정보 DB를 구축하고, 향정신성 의약품 오남용, 의료쇼핑 등 환자안전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심평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장비 과다사용 관리', '전문심사 분류모델' 등 다양한 서비스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동진 정보개발2부장은 "그동안 빅데이터와 관련해서 데이터를 모으는 정도의 관점이었다면 이를 모아서 활용하는 쪽으로 가치적 관점이 변화했다"며 "그중 하나가 현재 연구중인 '전문심사 분류모델'로 학습을 통해 결과값을 갖고 전문심사와 일반심사로 빅데이터를 정교하게 구축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정보통신실의 지난해 성과로는 심사업무 지원 이관을 차질없게 지원해 본·지원 업무 조기안정화에 기여한 점과 요양기관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진단을 2012기관까지 확대해 정보화지원·진료정보 보호에 힘쓴 점을 꼽았다.

또 건강보험·의료급여·DUR·의약품 유통·의료자원 등 보건의료정보(DW) 통합분석 플랫폼 설계 및 환경구현으로 바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분석·지원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 EMR 기반 청구심사 효율화 시범사업, 영상회의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한 점도 함께 들었다.

정보통신실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올해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업무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DUR 서비스 등이 중단없이 서비스되도록 ICT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ICT센터의 확장 및 시스템 재배치, 대외서비스 정보시스템 3중화, 재해복구 시스템 보강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정책에 맞춰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시스템부터 적용하고, 건강보험시스템의 바레인 수출과 관련해 국제협력단과 공조체계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간다.

미래 의료환경과 정보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EMR 정보연계, 인공지능기술 등을 업무에 적용해 심사방법을 개선하고, 보건의료정보 통합구축 및 활용을 확대하며, 내부적으로 국내 의료정보화 현황파악과 진료정보 국제표준화 적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문제가 집중호우로 문제가 됐던 셧다운 문제에 대해서는 시설적 보완을 완료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심평원은 그동안 부대시설로 인한 장애 재발방지 및 정보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냉각수 펌프 설치장소에 비를 막을 수 있는 처마(보호막) 설치, 냉각탑 및 냉각수 순환펌프 전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설치, 전산센터 내 공랭식항온항습기 2대 추가 설치, 내각탑 및 예비용 냉각수 순환펌프를 추가 구비했다.

또 일주일 단위로 냉각수 펌프(1,2호기)를 교대운행하고 주야간근무자는 매일 3시간 간격으로 외부 공조 설비를 점검하는 순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UPS, 항온항습기, 순환펌프 등 부대설비 관리 전문인력을 상주시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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