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이틀간 안과진료 참여해 봉사활동 전개
네팔 광주진료소는 25일 개소 첫날부터 안과 외과 치과 내과 한방 등 총 180여 명의 현지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의료진 가운데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도 포함돼 안과진료에 참여해 지난 2015년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봉사활동에 이어, 2년만에 가운을 입고 진료에 임했다.
이날 백내장, 노안, 사고 후유증 등 다양한 환자들이 안과를 찾았고 윤 시장은 정성껏 이들의 상태를 살피고 처방을 내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들이 늘어나자 윤 시장은 일정을 조정해 다음날인 26일까지 진료소에 머물며 의료봉사를 이어갔다.
네팔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은 9만명 정도가 모여 살아도 번듯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으로 응급환자 또한 광주진료소 몫이 됐다.
개소식이 끝나기도 전에 광주국제협력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서광병원 서해현 원장은 손가락 골절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윤장현 시장은 "우리는 도움을 드리러 온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 존엄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네팔인들도 광주진료소에 거는 기대가 커 마을 입구에서부터 진료소까지 500m 거리에 윤장현 시장 일행을 맞이하러 나온 주민들이 길게 띠를 이뤄 "나마스떼"로 환영인사를 건넸다.
개소식에 참석한 마다브 쿠마르 네팔 전 총리는 “치료만큼 예방도 중요하다. 광주진료소가 사람을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간 타파 네팔 보건부장관은 “네팔 청년들이 가장 좋아하고 일하고 싶은 나라 한국과의 관계가 광주와의 연대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이은방 광주광역시의회 의장과 문태환․김민종 의원은 행사 후 디무와 마을개발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광주와의 지속적인 연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