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정기대의원 총회 – 지역 국회의원 7명 동시 참석기록 세워

광주광역시약사회는 25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광주지역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7명이 참석하는 예전에 없었던 기록을 세운 가운데 제31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정현철 광주광역시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조성오 부회장을 비롯해 박주선, 권은희, 천정배, 김동철, 송기석, 김경진, 최경환 국회의원이 첨석했으며 심평원 김형호 광주지원장과 박정렬 광주광역시 치과의사회장, 이규종, 나성황, 김재호 자문위원이 함께했다.

이날 총회는 성황을 이룬 화기애애한 분위기임에도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원격화상투약기 도입 등 국민건강권 및 약사직능을 훼손하는 정부 정책을 결사 저지하겠다는 결의대회부터 시작했다.

결의대회에서는 “편의점 판매 상비약을 확대하려는 복지부의 움직임은 국민의 안전성을 뒤로 한 채 얄팍한 편의점을 매개로 소수 유통자본들의 배만을 불려주기 위한 친재벌 정책에 불과하다”며 진짜 이득을 보게 될 집단은 어느 곳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약은 곧 독이다” “용량에 따라 생명을 해할 수도 구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의약품이다” “그렇기에 의약품은 전문가인 약사 상담을 통해 판매될 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원론적인 상식을 제시하며 얄팍한 편의성을 핑계로 안전성을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유재신 의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정현철 광주광역시약사회장은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훼손하고 약사의 전문성을 유린하는 편의점 판매의약품의 품목확대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기업의 영리추구를 위한 법인약국, 의약품의 안전한 유통을 방해하는 의약품 자판기 판매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현철 회장은 “식약처가 추진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잔류마약의 관리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본연의 목적을 상실하고 엉뚱하게 약국에 불합리한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분명 처방을 도입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과 약사 직능의 발전을 이유로 들었으며 “현재 상품명 처방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불용재고 문제를 유통질서 회복으로 해결해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광주광역시약사회 제31차 정기대의원 총회 국민의례

정현철 회장은 회원들에게는 “약사들은 전문직능인으로서 공익을 위한 봉사가 필요하다”며 “사회의 약자를 위한 관심, 지역사회를 위한 의약품 지원 사업,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교육, 우리사회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 마약퇴치를 의한 캠페인과 교육에 더 노력하겠다”고 봉사와 교육을 강조했다.

본회의에서는 손홍팔 대의원의 “회의자료로 대체하자”는 발언과 함께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2016년 예산·결산, 2억8백만원의 2017년 예산안과 사업계획안, 기타안건이 통과됐다.

시상식에서 대한약사회장 표창패는 윤영묵(첨단메디칼), 강형철(명문약국), 김현아(스위스약국) 등이 광주광역시약사회장 감사패는 오무술(광주시청 건강정책과 주무관), 박경애(크레소티 사장), 박덕규(IBK기업은행 호남지역 본부장), 김재석(백제약품 광주지점장), 고정석(유진약국 영업이사), 한관호(유한양행 전남지점 대리) 등이 수상했다.

광주광역시약사회장 공로패는 박광서(삼성약국), 신은옥(상무아이들약국), 강진희(용봉금호약국), 김혁(수완제일약국), 송민석(건강온누리약국), 이영주(즐거운온누리약국), 양인규(나래약국) 등이 표창패는 김정우(서석약국), 김봉주(독일약국), 장수원(늘푸른약국), 황화영(메디팜일곡큰사랑약국), 최동기(이름드리수약국) 등이 받았다.

이날 시상식의 하일라이트인 초당약사대상은 유재신(광주광역시약사회 총회의장) 전회장이, 남송약사대상은 정태용 광주시 동구약사회 자문위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총회 직후 정현철 회장은 최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약국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한 사람의 제보에 의한 사건이 계속 확대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상당히 시일이 지났음에도 계속 문의가 온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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