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사회 제기에 김숙희 서울회장 '광고매체 변경 검토'

구의사회가 지난해 서울시의사회에서 추진한 tbs교통방송 라디오 광고에 대해 이념편향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를 수용해 다음부터는 다른 매체에서 홍보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지난 22일 열린 도봉구의사회 제43차 정기총회에서는 서울시의사회에 건의한 14개의 안건 중 'tbs의 서울시의사회 라디오 캠페인 광고를 제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서울시의사회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퇴근시간(오후 6시55분)에 교통방송(tbs, FM 95.1 Mhz)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의사 인식전환과 의료정보 전달 등을 위해 라디오광고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의사회 회원들이 문제제기한 내용이 정기총회에 안건으로 올라왔는데, 광고 취지나 효과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 '이념편향성'이 사유였다.

정기총회에 참석한 한 의사회원은 "tbs에서는 소위 진보라고 불리는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는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방송"이라며 "의사들이 한편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있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tbs에 광고하는 것은 이들 사상을 지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숙희 회장은 "주요 방송사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에 이미 6개월치가 마감된 상황이라 퇴근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듣는 교통방송을 선택했을 뿐 반드시 그곳에서 방송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건의를 반영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에는 의료전달체계 측면에서 1, 2차 의료기관 사용에 대한 통보와 시민에게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의 사업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것은 SBS나 KBS 등 다른 곳에서 추진해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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