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교협 결의문 채택…'2+4학제서는 수천억원의 사회비용 낭비'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사장 정규혁, 약교협)는 지난 20일 총회에서 약교협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통합6년제로의 조속한 전환을 촉구하는 전국 35개 약학대학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2016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약대 2+4학제가 이공계를 붕괴시키고 입시낭인을 양산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기초과학 육성과 약대학제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국회토론회에는 21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약교협 및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소속 교수진, 교육학자, 약대생 등이 한 목소리로 현행 약대 학제의 문제점과 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약교협은 "이미 약학대학 학제를 통합 6년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었다는 것으로 이제 교육부가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06년 당시 교육부는 2+4학제의 약대 6년제 개편을 발표하면서 학생은 보다 성숙한 상태에서 학업 전공과 직업 분야의 선택권이 강화되고, 약학대학은 인성과 적성이 검증된 학생을 유치할 수 있음을 장점으로 설명했으며, 사회적 비용증가와 이공계 분야에 미치는 영향의 우려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약대 2+4 학제를 통해 대학입시의 과열경쟁을 해소하고 사교육시장을 억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4학제는 새로운 편입제도로 귀결되면서 약대 학사운영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입학생이 이공계 학생으로 편중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련학과의 우수학생 교육 및 배출에 심각한 차질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대학입학 후에 또 다시 평균 10:1에 이르는 과열 경쟁의 입시와 매년 누적되는 재수생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정규혁 이사장은 "이에 더하여 PEET시험 대비 대규모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어 연간 수천억원의 추가적인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연간 1만5천여 명의 재수생이 발생하고 탈락과 재도전을 반복하는 소위 입시낭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며 "약대 2+4학제는 지나친 사회적 폐해를 만들고 있고 이를 해소하는 빠른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를 포함하여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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