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맥스 해외진출 위한 허가과정 마무리, 올해부터 성과 나와
제품 재고 등 ‘거품’ 걷어내고 영업·마케팅 안정화로 본격 성장 기대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신풍제약 유제만 사장

뇌졸중신약 ‘SP-8203’ 3분기내 임상 완료 기대…상품화 기대 높여

신약개발 가능성 부분에선 높은 평가를 받는 신풍제약이 영업실적 부문에선 지난 4~5년간 정체기를 걸었다. 그 ‘정체’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계기로 삼은 신풍제약이 드디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

“신풍제약은 올해 15%이상 매출성장 등 영업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집니다. 신약개발에 대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영업실적의 개선에 나서는 것입니다.”

신풍제약 유제만 사장(사진)은 “그 동안 누적돼 있던 재고문제를 해결하는 등 거품을 제거하고 본격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건다”고 밝히고, “2000억 이상 매출로 15%이상 성장을 기대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풍제약은 우선 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지난해 해외진출을 위한 허가과정을 모두 마무리 짓고 올해부터 그 성과를 나타내게 됨으로써 매출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유제만 사장은 “피라맥스가 지난 2015년 EMA(유럽의약품청) 신약허가 승인에 이어 지난해 WHO PQ를 통과해 올해 1분기내에 표준처방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에 본격적인 수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빅 파마와의 코 파트너링도 협의중에 있어 성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말라리아는 다빈도 질환임에도 불구,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저개발국에서 주로 발명한다는 이유로 세계적으로도 관련 신약개발이 활발하지 않으며, WHO 등 국제기구에서 무상기부용으로 입찰을 통해 공급이 이뤄진다.

신풍제약은 창업자인 故 장용택 회장의 ‘인류건강 기여’라는 사명감에 개발에 나서 노력한 끝에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유제만 사장은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신약개발 과정에서 EMA 통과 등을 위한 글로벌 임상 등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진행해 성공함으로써 신약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하는 또 다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풍제약은 이 같은 피라맥스의 성과와 더불어 메디커튼, 이니시아 등 자체개발 주력제품의 선전, 해외사업부 강화를 통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한 성과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제만 사장은 “영업·마케팅 부문에서도 대대적인 수술을 가해 이제 정착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품목군을 경쟁력과 이익구조를 감안해 구조조정, 30개로 줄여 품목당 PM을 두며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재고 등 거품을 완벽히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반 정도의 CEO 임기를 경험하며 개선방안을 찾고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어느 정도 마무리한 올해 정상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풍제약은 2017년을 ‘윤리경영의 해’로 선언했다”며, “CP팀을 신설, 반복 교육을 통해 모든 것이 통제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풍제약은 신약개발과 관련해선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퍼스트 인 클래스 5개 신약이 지금 임상진행 중으로 머지않아 그 성과를 나타낼 것입니다.”

유제만 사장은 “신약 파이프라인이 기대만큼 결과가 뒷받침 되며 상품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신약 단계가 올라가면 경험 부족에 따른 걱정이 많게 되는데 피라맥스로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신풍제약의 강점으로 꼽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풍제약이 가장 기대하는 신약이 뇌졸중신약 ‘SP-8203’ 이다. 현재 뇌졸중치료제로는 tPA(Recombinant Human Tissue Plasminogen Activator, 베링거인겔하임의 액티라제)가 유일하다.

문제는 뇌졸중 발생 3시간 이내에 주사투약할 경우 효과가 높고, 4.5시간까지는 그래도 효과가 있으나 그 시간이 경과할 경우 투약시 오히려 더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실제 tPA로 처치가능한(효과적 시간내 치료 받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에도 못미친다는 조사결과 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신풍제약이 개발중인 뇌졸중 신약(SP-8203)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SP-8203의 경우 동물실험 등에서 뇌졸중 발생 6시간후 tPA와 병용 투약에서 추가 출혈 및 사망률 개선의 유의적 효과가 있는 것.

유제만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했다”며, “tPA 컴비네이션을 통해 시간을 늘리고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며, “동물실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기대대로 신풍 뇌졸중 신약(SP-8203)이 뇌졸중 골든타임을 6시간으로 늘리는데 성공한다면 환자 치료율을 기존 5% 에서 30~40%까지 늘릴 수 있다. 5% 성공만으로 세계적으로 1조 이상 매출실적을 거두는데 이 경우 상상초월 이다.

유제만 사장은 “올해 3분기(7월~9월) 이내 임상 끝내고 연내 래포트를 만들어 내년 국제학회에서 약품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때쯤 되면 글로벌 빅 파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풍제약은 이외에 골관절치료제 신약에 대해 내년 임상에 착수할 방침이며, 새로운 메커니즘의 항소판응집 억제제, 만성신부전치료제 등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및 전임상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들이 같은 인식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제만 사장은 “부서장들은 자신들의 부서가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부서가 하는 일이 회사 목표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 지를 알아야 한다”며, “인식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속한 조직의 방향과 나의 방향이 같아야 시너지를 내며, 그랬을 때 자연스럽게 회사와 나의 공동발전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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