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두 회장, 정치 세력화 위한 1인 1정당 가입 당부

‘제29차 정기총회’서 감사보고·사업계획안 발표…예산액 4억 7447만원 확정

대전지역 의사들이 힘을 모아 국민건강에 역행하는 입법과 의료정책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대전시광역시의사회(회장 송병두)는 17일 대전 호텔ICC에서 제2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정부 측에 의료전달체게 개선과 한방편향 정책 추진 중단, 저수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대전시의사회는 17일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정부 측에 의료전달체계 개선, 현지조사-방문확인 중단, 한방편향 정책 추진 중단, 저수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이날 송병두 회장은 축사를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료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특히 정부가 무자격자와 타직역의 의사면허 침범을 방관하고, 의사만을 옥죄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송병두 회장<사진>은 “최순실 사태로 불거진 차명대리 처방, 무자격자 의료시술, 근거 없는 치료 등의 잘못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최근 면허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입법과 의료정책에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은 직역을 벗어난 진료를 정부가 방치하고 용인한다면 국가 면허체계는 무너지고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와 복지부, 공단, 심평원의 공통적인 목표는 국민 건강인데 정부는 의사를 옥좨야만 그 목표가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꿔야한다”며 “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서로가 상생하면서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입법이나 의료정책을 막기 위해 의사들은 정치적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게 송 회장의 판단.

송 회장은 “회원들은 1인 1정당 가입운동에 동참해 정치적 역량을 키워야한다”며 “국민 건강에 유익한 법안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정치를 선도해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임수흠 중앙대의원회 의장을 비롯한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조원일 충북도의사회장 등 의료계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추무진 회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의료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시의사회는 정총에서 감사보고 및 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2017년도 예산액을 지난해(4억 7933만원)보다 486만원 감액된 4억 7447만원으로 확정했다.

주요 사업계획으로 △의료제도 및 정책연구 △시민보건향상 및 홍보활동 △회원유대 및 조직 강화 △대국민 신뢰회복 및 자율지도 △회원 권익신장 △의료봉사 활동 및 사회참여 △학술 진흥 및 연수교육 등을 논의됐다.

또 건의안은 △실손보험-자동차 보험 등 관할 부서 복지부 일원화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 고용 장려금 신설 △정보보안-관리료 신설 △보건의료컨벤션센터 건립 △한의약 첩약 원외처방전-조제내역서 발급 의무화 △일반의약품 자판기 의료기관 내 설치 △물리치료 재진료 삭감 개선 △노인외래정액제 상향 △공단 현지확인 폐지 △의료일원화 반대 및 한방의료기기 허용 반대 △카드수수료 인하 등이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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