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회복률 2배 높아져 – 전국적 확대 기대

조선대학교병원의 ‘스마트 의료지도’ 사업이 지역의 심정지 환자 회복률 향상에 크게 일조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용진 교수

스마트 의료지도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원과 조선대병원 교수가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활용해 이송 과정에서 병원 응급실 수준의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사업으로, 2015년 8월 1일부터 조선대병원과 광주소방안전본부가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달 26일 광주에 사는 40대 남성이 집 안에서 쓰러졌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이용해 박용진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의 지시를 받고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여 5분 만에 맥박이 돌아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6년 광주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 538명 가운데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회복한 환자는 68명으로 심정지 회복률이 12.6%에 달했다.

이는 2015년 6.3%에 비해 2배가 늘어난 것으로 2015년에는 심정지 환자가 639명이 발생해 이 중 40명이 회복됐다.

이처럼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회복률이 크게 상승한 것은 '스마트 의료지도'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의 분석이다.

박용진 응급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화상통화를 통해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 병원 응급실 수준의 응급처치를 제공함으로써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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