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 이달까지 대안 제시 및 입장확인…스캐너 구매·보고 부담 감소 기대

대한약사회(약사회)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마약류시스템)에 대해 일련번호 제외를 건의했다.

자동보고화된 마약류시스템 하에서 일련번호가 제외되면 약국가에서는 고가의 스캐너 구매와 보고의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약사회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서 일련번호를 제외하는 대안을 제시했다(사진: 약사회 개선방안에 소개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모형)

약사회는 최근 이같은 대안을 작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련번호별로 제품을 관리하는 것으로 품명·수량·취급연월일·구입처·재고량·일련번호와 환자정보, 처방전 발급 기관명칭, 성명 및 전화번호 등을 보고내용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일련번호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마약·주사제 향정신성의약품 등에 대한 일련번호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안이 받아들여지면 약국에 입고된 마약류 의약품은 현재와 동일하게 품명 및 수량을 확인하고 입고·보고하면 된다.

또 약국 청구프로그램에 처방·조제 입력시 마약류의약품 관리내역이 자동 생성돼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내역이 보고된다.

약사회 최두주 정책기획실장은 "식약처와의 논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코드 리딩'으로 마약과 주사제, 두 가지만 바코드 리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며 "시스템으로 제약유통과 약국, 마약류시스템이라는 프로그램의 자동으로 충분히 연동 되는 것을 전제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이를 통해 일련번호 보고에 따른 행정 및 비용부담이 없으므로 새로운 시스템 적용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최 실장은 수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낙관하면서 "마침 TF팀장도 바뀌면서 새롭게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해서 충분히 전달했고, 식약처도 문제의식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달 중에 어느정도 결말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급한 제도시행이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인 약사회와 식약처가 잘 협조헤야만 제도가 정착될 수 있고 국민보건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대화의 장을 충분히 갖도록 노력하고 법 시행전 충분히 논의해 공통분모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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