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가 먹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일부 업체는 의약분업 이전 영업하기 편했던(?) 시절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아직도 달콤했던 과거 기억의 끈을 붙잡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3~5년이후에 얼마나 살아남을지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도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됐다.

끝없는 업체들의 경쟁, 제약사 유통마진 인하, 카드수수료 부담 등 시장 변화로 수십년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부도로 사라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변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생존하자는 공식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과거 약국, 병의원에 의약품만 납품하는 단순 유통에서 물류의 대형화, 니치 마케팅 도입 등 이미 몇몇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변신을 준비했고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오영은 10여년전에 200억원이 넘는 자본을 투자해 물류의 대형화를 만들어 갔고 남양약품도 제약 물류 사업에 한발 먼저 뛰어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동원약품그룹은 일본에서 판매가 잘되는 제품을 도입해 1차 소비자인 약사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과거 단순히 제품을 해외에서 도입해 인맥으로 장사하던 것에서 탈피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체질 변화와 함께 대표이사의 변화에 대한 과감한 선택, 그리고 한 발 앞선 실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듯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함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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