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납품 견적서 받고 입찰 준비…변수 많아 입찰 장기화 전망도 나와
약가인하, 퇴방약 저가판매 제한 등 제도적 변수따라 서둘러 진행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입찰이 임박해 제약,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의약품 납품 견적서를 제출받고 입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입찰 준비를 시작해 빠르면 이번주중에 입찰 공고를 내고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은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서 상징성이 커 그 추이가 타 국공립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 지방 모 국공립병원은 서울대병원 입찰 결과를 보고 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납품 계약 기간을 연장한바 있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의약품 입찰을 서두르는 것은 약가인하, 퇴장방지의약품 등의 변수로 입찰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약사들이 약가인하로 인해 저가 낙찰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고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작년과 달리 경쟁에 따른 납품 포기 등 후유증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어 입찰 분위기가 경직되고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경우 작년 낙찰시켰던 업체가 납품에 따른 손해를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납품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올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좀 더 몸을 사리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약가인하, 퇴장방지의약품 등 변수가 있어 전망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서울대병원이 입찰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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