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 설립 긍정적 검토…유통시장 혼란 초래 지적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의 유통을 위해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제약 A사가 관련 의약품유통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하는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었지만 U, K제약 등이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했고 특히 한미약품이 온라인팜을 설립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반발을 산바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내부 거래를 통한 매출 증대, 입찰 시장에서의 선점, 자사 제품의 유통 등 다양한 이유로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들 제약사들이 설립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기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마찰을 빚거나 유통 시장에서 갈등을 초래하지 않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을 내심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시장에서 이들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영향력을 늘려가고 해당 제약사들이 도입 품목 비중을 늘리게 되면 직간접적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성격상 제약사 직영 의약품유통업체 색깔을 가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통마진 변화, 의약품 공급 차별, 판매가 차등 등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자사와 관련이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을 설립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할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유통업체를 설립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까지 경쟁을 하는 것는 문제가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