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직종 동시는 10년만에 처음…난이도 조절 성공 평가

지난 9일 간호사·약사·조산사를 끝으로 2017년 주요 국시 합격자가 대부분 발표된 가운데 의사와 한의사, 약사, 치과의사 4개 시험직종 모두 합격률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간 치러진 국시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의사의 경우 ‘제 81회 국가시험’에 총 3천336명이 응시해 3천95명이 합격했으며 합격률은 92.8%를 기록했다.

지난해 제 80회 국시에 비해 0.7%p 하락한 수치다.

약사는 전체 1천996명의 응시자 중 1천886명이 합격해 지난해 보다 1.2%p 하락한 93.6%의 합격률을 보였다.

한의사와 치과의사 국시 또한 각각 94.4%(응시자 821명 중 775명 합격), 93.8%(응시자 795명 중 746명 합격)의 비율에 해당하는 합격자를 배출했는데 두 직군 모두 지난해 대비 1.1%p 낮아졌다.

이와 관련 국시원 관계자는 “모든 시험의 기본 방침은 전년도 수준으로 합격률 결과가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4개 직군의 합격률이 모두 1.2% 이하로 변동된 것은 크게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지만 동시에 감소한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올해 4개 직군의 지난해 대비 국시 합격률 감소는 최소 0.7%p(의사)에서 최대 1.2%p(약사) 수준에 머물러 최근 치러진 국시 중 가장 낮은 증감률 폭을 보여 시험 난이도 조절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약사 국시의 경우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는 단계라는 국시원 측의 설명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약사는 교과과정이 4년제에서 6년제로 전환되면서 첫 시험을 치른 2015년 97.2%의 높은 합격률 이후로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최소 5년 정도 시험을 치러야 안정화가 되고 적정한 합격률 수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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