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 성금 3천원→5천원 인상…절차문제·거부감으로 원안보다 인상폭 줄여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가 이웃돕기성금 인상에 대한 처리가 미흡해 구약사회(분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서울시약사회가 지난 7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개최한 '2016년도 최종이사회'에서는 이같은 문제들이 불거졌다.

서울시약사회 2016년도 최종이사회 전경

이웃돕기성금 인상안은 2000년 3천원에서 17년간 동결된 금액을 8천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으로 상정됐다.

사회공헌 사업이 다양화되고 있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외이웃 지원금을 현실화한다는 취지에서 제기됐다.

이날 참여한 다수 분회회장들은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이뤄진 절차에 대해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서울시약이 별다른 의견수렴이나 결정절차 없이 이웃돕기성금을 인상하는 공문을 각 분회에 보낸 점과 급격한 인상폭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약은 협의없이 협조공문이 내려간 데 대해 사과했으나, 분회장들은 8천원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데 초점을 맞춰 지적했다.

한동주 이사는 "꼭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은 좋은 일이나 순서가 잘못됐다"며 "예산안도 이사회 전에 급하게 받아봤는데 8천원으로 올리기 위해 급조했다는 인상을 받고 있어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민 이사는 "5천원(인상금액)이 큰 돈은 아닐 수 있겠으나 분회 차원에서는 분명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는 원안대로 가고 인상안을 특별히 정해서 필요하게 느낀다면 1만원이나 1만5천원이 될 수도 있다. 이해시키지 못할 것이라면 올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종환 회장은 "대한약사회 지도감사에서 인보사업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대국민 홍보사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8천원으로 인상하는 것을 제시했다"며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찬반을 정리해서 가는 것보다 원만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권영희 이사와 신성주 이사는 절차상 문제와 한번에 크게 오른 인상폭에 대한 우려감과 사업 필요성을 함께 언급하며 5천원으로 인상하는 대안을 제시했으며, 논의 끝에 이웃돕기성금 인상은 5천원으로 의결됐다.

한편, 이날 서울시약사회는 2017년 세입·세출 예산 9억9천1백만원을 산정·승인했으며, 총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또 이사보선 및 상임이사 보직 변경 인준을 비롯해 심장병환자돕기사업 확대 전환 전개, 분회 총회 건의사항 처리, 임원직제변경 추인 등을 함께 의결했다.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김예지 학술이사, 손윤아 학술이사, 이용석 병원약사이사, 김형선 국제이사, 최진혜 정책이사, 고기현 제약유통이사, 황경수 대외협력홍보이사, 임신덕 여약사위원, 정진혜 여약사위원, 최경선 회원, 양수경 중랑구분회 과장, 정주리 도봉강북구분회 대리

△감사패: 이효인 약국신문 기자, 조정희 메디팜스투데이 기자, 윤대수 대웅제약 이사, 구홍회 일양약품 상무, 박종환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 박선아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주무관, 김봉님 마포구보건소 약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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